2024년 4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지금 성불시키러 갑니다
호러, 판타지
공포 유튜버, 스님, 무당의 심령 방송 라이브 시작!
회사를 그만두고 인터넷에 공포 방송을 시작하게 된 30대 ‘이승준’은 대한민국 5대 흉가를 다녀온 이후로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하고 촬영한 영상의 일부가 소실되고 웬 할머니가 나와서 호통치는 악몽을 꾸고 기억이 종종 사라지는 등 각종 괴현상을 겪게 된 것이다. 다행히 흉가 근처에 사는 은퇴한 박수무당 할아버지로부터 혜주사의 ‘일도스님’을 소개받은 승준은 스님과 함께 흉가를 다시 방문하고 영가의 슬픈 사연을 듣게 되는데. 『지금 성불시키러 갑니다』는 공포 스트리머, 스님, 무당 세 사람이 흉가나 폐건물 등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를 방문해 퇴마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방송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심령 스폿을 방문한 공포 스트리머가 스님과 무당을 통해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는 장면을 인터넷 방송으로 송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인복을 물론 할머니와 터주신의 가호까지 받는 주인공을 비롯해 세속적인 스님과 세련된 무당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막힘없는 시원스러운 전개가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끌어가 트렌디한 퇴마물을 찾는다면 추천해 본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은비랑
개미라는 그 작고 조용한 것에 대하여
SF, 일반
“당신이 경험한 이 삶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행정복지센터에 민원처리용 로봇이 들어온 지도 벌써 3년이지만 불쾌한 골짜기를 자극당했기 때문일까, 로봇 ‘김성아’ 주무관은 사람들로부터 기피당하는 신세다. 그런 그가 개미를 이용한 실험을 시작하게 된 것은 그가 다루는 서류 너머의 ‘삶’을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그는 길 잃은 개미에게 ‘고도의 지능’을 불어넣은 뒤, 그를 기반으로 한 개미 실험을 조직해 낸다. 하지만 고도로 발전한 개미 사회에서는 도무지 사람 혹은 로봇의 힘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연거푸 일어나게 되는데……. 침칙하면서 가지런한 문체로 써내려간 이야기지만, 내용은 그 문체와는 다르게 사건과 질문의 연속인다. 개미와 로봇 사이의 대화는 독자를 흡입하는 마력을 선보인다. 자신을 모방한 존재를 본다면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자신을 모방한 존재가 그 자신으로부터 완전히 유리되어 있는가? 「개미라는 그 작고 조용한 것에 대하여」는 도무지 작고 조용하지 않은 파란을 마음에 일으키는 작품이다. 일독을 권한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잎숨
메타버시안 디아스포라
SF
극단적인 미래상이 구현된 디스토피아 장르로 말하는 것
개인이 식물을 기르는 것이 불법이 되고 극심한 일교차와 미세먼지로 외출 시 산소 캡슐과 방호복이 필수가 된 근미래. 바닷물이 스며든 땅을 피해 허용된 거주 구역에서만 지내게 된 탓에 인간은 외부 활동을 심각하게 제한받는 처지다. 이토록 심각한 기후재난으로 전 인류가 지독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유례없이 번창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웹 3.0 시대의 증강 현실 플랫폼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M월드’의 거대 신규 맵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온은 자신과 팀원들의 오랜 노고가 투입된 결실이 대중에 최초로 공개된 날, 뜻하지 않은 사이버테러 시도에 맞닥뜨린다. 그러나 공개된 맵 전체가 아닌 시온의 팀이 제작한 모델에만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자, 그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용역비를 받기 위해 테러범들을 직접 소탕하러 나서기로 결심한다. 의문의 독백과 사건이 교차하며 진행되는 「메타버시안 디아스포라」는 사건의 흐름을 흥미롭게 엮어 내며 작품 속의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 극단적으로 황폐화된 디스토피아의 미래상 속에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증강 현실 플랫폼의 이면이 폭로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내밀하게 이어지는 인물들의 서사는 물론 작은 파열로만 암시되었던 상황을 소환해 군더더기 없이 활용하는 연출적 구성 역시 돋보인다. 자본주의의 폐해가 극대화된 미래상을 통해 역설적으로 자연적 회복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메시지는 결국 인류가 내재한 치유력을 믿는 일로서, 생태계 보존과 복원에 대한 예지적 희망으로 힘차게 읽힌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하별자
그 말만은 기억해
SF, 일반
틀린 그림 찾기에서 발견한 사랑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영은 엿새째 우편함에서 수상한 봉투를 발견한다.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은 그 봉투 안에는 이영의 모습이 찍힌 사진 단 한 장뿐. 악질 스토커의 소행일까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다음 날 발견한 사진은 좀 달랐다. 연구복 차림으로 웃고 있는 여자는 이영이 여섯 살 때 사라진 어머니였다. 아버지의 거실에 있어야 할 사진이 왜? 아버지 댁에 CCTV가 있었음을 떠올린 이영은 직접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러 찾아가 보지만, 놀랍게도 문제의 사진은 원래 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 채로. 「그 말만은 기억해」의 주인공은 천재 과학자 부부의 딸이다. 부모를 양 교수, 한 박사라고 부르며 가족 아닌 타인처럼 대하는 태도에서 이 가족에게 뭔가 비밀이 있음이 암시되는데, 이 소원한 관계의 근원에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 난치병 때문에 투병하다 회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상처가 있다. 타임 리프라는 요소를 통해서 이 상처에 다가가는 전개가 다소 뻔하기는 하지만 더욱 필연적으로 느껴지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불가능’을 넘어서기 위한 가슴 아픈 도약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