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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구국의 숨은 영웅들

사람에게서 비롯된 아귀가 세상을 어지럽히자 신령인 산군은 모든 짐승을 구하기 위해 아귀를 삼키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의 손에 신령을 잃고 호귀가 되어 사람을 해치기 시작한다. 이에 산군과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나아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화승총을 잘 다루는 산영과 귀신을 쫓는 박출, 그리고 묘향산의 여우를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호귀에 맞선다. 『호귀』는 기근이 덮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아귀가 든 거대한 호랑이를 저지하기 위해 깊은 산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동양 판타지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에 따른 행동 양식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생동감을 더한 이야기를 이제 결말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으니, 출간 전 일독을 권해 본다.

2019년 1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조선을 위협하는 호랑이 아귀의 출현

연암 박지원의 아들 ‘박출’은 어릴 적 병을 앓은 후 무당 팔자가 되어 집 밖으로 내쫓긴다. 자라서 박수가 된 박출은 기근이 심한 조선을 떠돌며 사람을 돕는다.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어 더는 산군을 신당에 모시기 어려워진 마을 ‘호산촌’으로 가는 길에 박출은 호랑이 목구멍에 숨어 있던 아귀와 호랑이보다 위험한 사람 ‘천기후’를 만난다. 박출은 탐욕스러운 천기후가 착호군 우두머리의 딸 ‘산영’을 해하지 못하도록 돕고, 산영은 박출에게 산군을 도와달라며 그에 얽힌 기묘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조선을 배경으로 산신령 ‘산군’에 든 아귀가 벌인 사건을 그린 『호귀』는 탄탄한 구성과 매끄러운 필력이 빛나는 동양 판타지다. 각기 성격이 뚜렷하고 매력이 있는 캐릭터가 장르와 시대적 배경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건의 기반을 다지며 나아가는 전개가 흥미를 더한다. 박지원과 그의 아들 박출, 그리고 산영과 산군의 이야기가 조선 시대와 어떻게 맞물려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