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편집장의 시선

새벽의 안나마리아
로맨스, 판타지
흡인력 뛰어난 전개, 눈에 그려지는 듯 유려한 서술
엘리엇은 공군파일럿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남자다. 어느 날 하나뿐인 친구 프레드릭이 불쑥 나타나 다짜고짜 그에게 거금을 주며 한 사람을 맡아주길 부탁한다. 명망 높은 볼드윈 후작가의 직계이나 오랫동안 학대당했다는 말과 함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볼드윈 후작이 찾아내려 할 테니 꼭꼭 숨어있으라 신신당부한다. 엘리엇은 영문도 모른 채 부탁받은 사람을 데리고 10년만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연재작품은 아직 도입부라 볼 정도로 짧은 연재분량(10회) 때문에 특별히 드러난 게 없다. 볼드윈 후작의 직계를 무슨 연유로 빼돌렸는지, 친구는 무슨 연관인지, 엘리엇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이 마을에 얽힌 과거는 무엇인지, 볼드윈 후작의 추격대는 언제 나타날지 등. 초반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는 그저 고향으로 돌아간 엘리엇이 고향에서 한가로운 일상을 지내는 듯 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군더더기 없는 서술과 기대감이 들게 만드는 전개, 그리고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 때문이다. 장편이기 때문에 긴 호흡을 두고 보아야 할 작품이니, 차분히 연재를 기다려보자.
작가
san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