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편집장의 시선

사악한 침입
SF, 호러
“과연 이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
3년 전, 갑자기 방문한 침략자들은 악마와 마물 등 온갖 판타지적 괴물의 형상을 띠고 있었다. 인류는 가설을 통해 그것들이 외계의 침략자이며, 피침략 지역의 가장 공통적이면서 원형적인 공포의 형체를 취한다고 추측하였다. 그리고 인류는 임시통합정부를 설립하고, 끊임없이 이들에 항거해 왔다. 마침내 대공작 하나를 처치하기 위한 중요 작전이 세워지고, 나는 그 임무에 저격수로 참여한다. <사악한 침입>은 스타일리시한 작품으로서, 저격병이라는 현대적 무기 체계에 외계 침략자라는 SF적 설정, 그리고 여기에 정통 판타지적 세계관을 가미한다. 결말까지 치닫는 이야기는 뛰어난 흡인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결말에 이르러 다소 급하게 마무리한 감이 있어, 결말 보완이나 이야기를 확장해보면 어떨까 하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함께 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작가
fool
향연 (The Feast)
SF
“그해 겨울엔 죽음이 속출했다.”
살인 등 흉악 사건의 범죄자를 사형 대신 ‘유배’라는 명칭으로 처분하고 ‘재생’을 통해 새로운 구성원으로 만들어내는 외딴섬의 교도소. 재생인간인 나는 간수이자 재소자들의 상담자로 일하며 특히 수인번호 2-2377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향연>은 독자들에겐 다소 불친절한 작품일 수 있겠다. 몽롱하게까지 느껴지는 화자의 이야기를 조각조각 꿰어 하나로 만들어내는 데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배경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 독자들에게 시켜야만 한다. 이 때문인 듯 저자는 중간중간 충실히 세계관을 설명하는 장치들을 배치하였으나, ‘유배’라든가 ‘고전적 죽음’, 혹은 ‘중개업자’ 등 낯선 의미의 단어를 모두 이 안에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하여 단박에 이야기에만 집중하긴 쉽지 않으나, 일단 적응이 된다면 색다른 매력을 가진 이야기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작가
이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