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편집장의 시선
6월 2일
호러, 추리/스릴러
“너 왜 나한테 잘해줘?”
민하는 10년 전 뺑소니 사고 이후 어딘가 자신의 육체가 딱 맞지 않는다는 이상한 감정에 시달린다. 가족도 없는 민하에게 유일한 친구 해인만이 버팀목이었다. 그러던 중, 해인의 언니 해진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민하의 미묘한 감정의 원인도, 해인의 민하에 대한 집착 이유도 한 번에 드러나는데.
「6월 2일」은 김민하와 박해인 시점을 지나 충격적인 결말을 향해 쉼없이 달려간다. 이야기의 기본 설정은 참신하고 과정 또한 흡인력 있게 잘 풀어낸 작품이다. 다만 결말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듯하며, 인물의 심리와 행동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조금 더 개연성에 공을 들였으면 어땠을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스토커의 그림자
추리/스릴러
“보여주실 증거가 없으시잖아요.”
은재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잃었지만, 호의를 베푼 한 남성의 도움으로 무사히 되찾게 된다. 하지만 건네받은 스마트폰에 붙어 있던 도어락 카드키는 사라진 상태였고, 왠지 그날부터 밤 11시 정각에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사진이 저장되기 시작하는 일이 벌어진다. 혹 스토킹이 의심되어 경찰서에 폰을 가져가 보지만, 사진은 귀신같이 지워져 있는데.
「스토커의 그림자」는 은재의 불안을 중심으로 누가 그녀의 스마트폰을 해킹하고 몰래 스토킹하는지를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따라간다. 전개 과정은 흡인력 있게 풀려나가나, 결말에 이르러선 누군가에겐 충격적으로 또 누군가에겐 다소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낄 듯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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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지지 못한 편지
일반, 역사
“네놈이 왜놈들 전쟁에 돈을 댔다고?”
아버지가 큰 뜻을 품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후, 승호의 가족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장의 짐을 지게 된 승호는 일본인 상사 밑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총독부의 중요 행사에 초대 받게 되는데, 하필 그곳에서 아버지를 마주치게 된다.
「전해지지 못한 편지」는 사실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띄엄띄엄 흩뿌려지듯 서술되는 전개 방식 때문에 소설보다는 스케치 느낌이 강한 소설이다. 소재 자체가 특별하진 않지만, 독립운동이라는 영웅적 행위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이렇게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건 생소한 느낌이 있다. 결말의 아이러니는 이 작품의 나름의 매력적인 요소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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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방
호러, 추리/스릴러
“세상은 늘 내가 아끼는 것 앗아간다.”
공직 생활에서 은퇴한 흥순은 자기의 생각을 완벽히 구현한 ‘계절의 방’을 4채를 만들고 그 낙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외제차를 타고 불쑥 나타난 무뢰배가 ‘가을 방’을 제 멋대로 들어가더니 방 안을 온통 어지럽히고 떠난다. 그리고 무뢰배는 다음 날 아침 또다시 찾아오는데.
「계절의 방」은 이야기 전체가 스릴러 구도로 꽉 짜여진 느낌은 아니다. 주인공 홍순이란 인물의 고립과 불안 심리를 중심으로 전개를 풀어나가다 보니 실제 벌어지는 사건의 과정은 단순하고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자 또한 이러한 부분은 앞서 양해를 구하고, 순전히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를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야기의 얼개를 좀더 세밀하게 그려 결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어땠을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흥순의 심리를 중심으로 작품을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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