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루마니아와 충청도를 넘나드는 아스트랄한 재난 음모 추적극!

어렸을 때부터 끔찍한 구취 문제로 늘 혼자였던 영길은, 중학교 때 가족여행을 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마저 잃는 비극을 맞이한다. 부모님이 남긴 유산의 법정 대리인이었던 외삼촌은 한때 청주를 주름잡던 조직의 우두머리였는데, 나타난 지 2년 만에 영길의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선 전화번호 하나를 적어주며 이거면 굶어 죽진 않을 거라 말하며 자취를 감춘다. 입 냄새 트라우마, 부모님의 사망, 외삼촌의 유산 탕진 등 연이은 불행을 겪은 영길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의문의 번호로 전화를 거는데, 상대로부터 뜻밖에 입 냄새 원인을 비롯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된다. 한편, 얼마 전 유럽에서 발생한 신종 접촉성 신경감염증이 한국에도 대거 유행하게 된 상황 속에서, 영길은 배추 농사 비법을 전수하고 루마니아에서 귀국한 친구의 상태가 걱정되기 시작하는데…….

도무지 장르와 서사를 정의 내릴 수 없는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이게 뭐지? 뭐지? 하면서 다음 편을 연달아 읽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는 아스트랄한 특색이 빛나는 작품이다. 루마니아와 충청도를 넘나드는 작품 스케일의 어색한 간극만큼이나, 느릿느릿한 말투로는 좀체 구분할 수 없는 충청도 뱀파이어의 소동극을 보다 보면 헤실헤실한 웃음과 어이없는 콧방귀가 비어져 나오게 것을 자각하게 된다. 탈모로 인한 전 세계적 스케일의 음모론을 다뤘던 작가의 다른 작품 「빛나는 녀석들」 역시 함께 읽어 봐도 좋을 것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