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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확률로 존재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멍때리기’를 시전하던 나는, 찰나의 순간 우연히 눈을 마주치게 된 어떤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계속 관측해 달라는 이상한 요청을 받는다. 물리학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자는 모종의 실험을 하다가 확률적으로 존재하게 되었다며, 자신이 관측의 대상이 되어야 계속 존재할 수 있다는 더욱더 알 수 없는 설명을 늘어놓는다.

첨단 과학의 이름으로 시행된 실험의 뜻하지 않은 결과를 통해, 인간의 존재를 ‘감각’하는 것에 대한 흥미로운 발상 전환이 돋보이는 SF소설 「확률의 무덤」을 베스트 추천작으로 재선정하였다. 한낱 인간의 욕망으로 촉발된 사건을 파헤치며 자연인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성찰을 되묻는 참신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접근이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