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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뭘 봤다고 하죠?”

2022년, 북한에서 유례없는 대지진이 발생한다. 북한으로 향한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제임스는, 그곳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파국을 맞닥뜨린다.

<북조선좀비공화국>은 제목처럼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1000매에 이르는 장편소설로서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작품 초반부터 ‘비핵화 협정’, ‘탄도미사일’, ‘미중무역분쟁’ 등 국제정세에 관한 근거부터 차근차근 다지고 들어간다. ‘좀비’ 소재로 ‘북한’ 내부를 무대로 하고 있음은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면서도, 또한 북한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보다는 상상력에 많은 부분을 의존해야 하는 한계이기도 하다.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과정은 한편의 영화처럼 흥미롭게 읽힌다. 최근 북한의 동향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이 작품을 다시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를 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