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악기를 들고 허공에서 연주하는 척 움직이는 퍼포먼스 에어기타처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반려동물 에어 강아지. 그러한 에어 강아지가 실종되자, 이윽고 보호자마저 주변과 연락이 두절된다! 자칫 황당하게만 들리는 전제이지만, 혼을 쏙 빼놓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귀신 보는 능력자&냉장고 지박령 콤비의 유쾌한 티키타카 덕에 이 탈법적 영능 수사에 금세 빠져들게 된다. 과연 보호자의 곁을 떠난 강아지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에어 강아지의 보호자」에서 논리적으로 완벽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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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강아지를 위해서
2020년 3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에어 강아지와 보호자의 행방불명(feat. 지브리)
신령 귀자와 기묘한 동거 생활을 이어 나가는 인동이 운영하는 카페에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기이하거나 으스스한 이야기’란 이 서비스는 커피 한 잔을 대가로 고객이 생활에서 겪은 사건들을 수집하는 이벤트였다. 이 이벤트를 통해 인동에게 상담을 요청한 손님 현우는 여자친구 ‘에어 강아지’, 즉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그 강아지가 실종되자 이를 찾겠다고 나선 그녀와도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토로한다. 현우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귀자는 ‘강아지를 위해서’ 사건 해결에 나선다.
실체 없는 ‘에어 강아지’라니, 엉뚱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가도 한때 개그 프로그램에서 언급되던 ‘토마스’를 떠올리니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기상천외한 영적(靈的) 수사가 펼쳐지는 단편 「에어 강아지의 보호자」의 주인공은 냉장고에 정착한 신령 귀자와 귀신 보는 능력을 지닌 카페 주인 인동이다. 묘한 인연으로 한 집에 살게 된 둘의 만남에 대해서는 전작 「냉장고와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넷플릭스 애청자인 귀자와 그녀를 성실히 모시는 인동의 조합이 유쾌하기 그지없다. 차안이 아닌 피안의 세계와 관련된 사건에만 개입한다는 원칙을 지닌 두 콤비는 과연 실체 없는 강아지의 실종에 얽힌 전말을 풀어낼 수 있을까?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