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ARP-200은 동경하는 아이돌의 응원을 위해, 즉 현재 자신의 몸으로는 아이돌 응원이 쉽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인간화 개종 신청을 한다. 다른 안드로이드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ARP-200은 로봇 노동조합 산하 사업장에서 운좋게 일한 덕에 수십년 만에 드디어 인간화에 필요한 돈을 모았고, 법원으로부터 인간화 허가서까지 받는다. 그런데 그 즈음, 동경하던 아이돌 지유가 불쑥 그의 앞에 나타난다.
지난 3월 편집장의 시선에 선정된 「최애 아이돌이 내 적수라는데요?」는 출판 지원 선정작으로 계약되어, 곧 종이책으로 만나게 된다. 다소 로맨스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제목이지만, 전혀 다른 장르의 이야기에 당황할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상황이나 기상천외한 전개는 SF라는 장르와 만나 시너지를 내고, 아직 장르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이라도 조금 읽다보면 상황이 자연스레 이해가 될 만큼 흡인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