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여성이 심부름센터에 찾아온다. 몇 년 전, 아들의 약혼녀에 대한 뒷조사를 의뢰했던 인물로, 이번엔 과거의 어느 사건에 관련된 인물을 찾아달라는 의뢰였다. 여성은 수십 년 전, 2층에 살던 할머니가 임신부의 배 속 아이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그때 예지했던 아이가 최근에 뉴스로 크게 알려지며 그 예측이 맞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여성이 찾아달라는 인물은…….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뱃속 들여다보는 할멈」은 한 여성의 회고와 이를 듣는 심부름센터 상혁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부드럽게 전개된다. 회고 속 이야기는 미스터리하면서도 흡인력이 있어 흥미롭고, 과거의 이야기가 왜 작품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여성이 찾아달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등이 잘 어우러져 비교적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이는 한편, 어째서 공포 장르로 분류했는지도 납득이 가도록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