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모기 잡다 발견한 하찮은 초능력, 두근두근 사랑을 구하다!

열일곱 여고생 미호는 어느 날 밤 모기에게 쥐어뜯기다 말고 난데없이 자신이 지닌 초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모기에게 물린 곳을 만졌더니 자신에게 해를 입힌 만큼의 대미지가 상대에게 되돌아가 모기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 새벽마다 귓전을 맴도는 소리로 강제 기상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괜찮은 능력 같기도 했지만 미호는 이딴 게 초능력이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비가 쏟아져 펼쳐 든 미호의 우산 아래로 한 여자애가 불쑥 들어온다. 첫인상을 보자마자 예쁜 얼굴에 놀란 미호는 상대가 독립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설소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실 하나로 얼결에 소민의 1호 팬으로 임명된 미호는 그녀의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기 위해 자신이 지닌 초능력을 고백하게 되는데…….

「이딴 게 초능력?」은 열일곱 살 소녀들의 불안과 사랑의 순간을 신선한 발상으로 포착한 귀여운 판타지 단편이다. 어쨌거나 먼저 내상을 입어야만 대갚음해 줄 수 있는 엉성한 초능력을 지닌 소녀가, 방구석에서 모기나 잡는 게 아니라(물론 이것도 부럽지만) 그 능력을 제대로 쓰기로 결심한 과정이 더없이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게다가 작가가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좋아하는 기색이 작품 곳곳에 역력히 드러나는데 바로 이 영화와 관련된 신선한 상상도 재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이 무렵 환절기의 청명한 색채가 느껴지는 소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 보시길.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