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네 고향 칠월은
판타지, 로맨스
인생 3회차, 이세계의 성녀로 시작합니다.
나이 스무 살에 낯선 세계로 끌려온 나는 거리의 부랑자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열 살 남짓의 어린아이 몸으로 다시 태어나고 얼결에 성녀로 추앙을 받아 신전으로 향하게 된다. 전생과 달리 호화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으나 신이라는 미명하에 신관과 마법사들의 혹독한 고문만이 행해져 사망한다. 그리고 또다시 성녀로 환생한 나는 끔찍한 삶을 다시 한번 더 견뎌야만 하는 가혹한 현실에 온 세상이 불타기를 바랄 뿐 모든 희망을 상실한 채였다. 그때, 페레이예의 영주 ‘레너드’라는 남자가 나타나는데. 현대 사회에서 이세계로 넘어간 주인공이 성녀로 환생하여 세 번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네 고향 칠월은』 성녀로 환생하여 겪은 삶의 고통을 디디고 일어서 생의 의지를 되찾는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다. 고통스러운 두 번의 전생은 간략하게 다뤄지고 평화로운 현생의 일상이 주요하게 그려진다. 수많은 고통을 기억하는 탓에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던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과 세상을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세계의 또 다른 성녀가 등장해 파란을 일으킬 듯한 가운데 부디 이번 생에는 주인공에게 큰 시련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honora
떠나가는 관들에게
SF, 일반
미안해. 그리고 안 미안해. / 그래도 날 사랑해?
신청자들을 냉동 캡슐에 태워 먼 행성으로 보내는 대규모 개척 이주 사업, ‘요람호’ 발사. 본디 이것은 인류의 발전을 위한 사업이나, 한국에서는 현재의 기술로서는 가진 병을 치료할 수 없는 중증 환자들이 탑승을 신청하는 사업이 되었다. 그러자 결국 이 요람호는 환자의 가족들이 부담을 저버리기 위해 ‘관짝’을 태워 보내는 끔찍한 사업으로 전락하고 만다. 서진에게는 아픈 딸, 인서가 있다. 그리고 인서는 요람호 탑승자로 당첨되고야 만다. 사업 추첨 및 당첨은 익명으로 진행된 터에 주변에서는 서진의 사연을 보고 자기 살자고 병든 아이를 금속관에 담아 차고 먼 우주로 보내려는 매정한 ‘맘충’이라고 욕을 한다. 서진은 그 욕을 애써 무시해 가며 인서를 보낼 준비를 한다. 어쩌면 그 욕이 사실일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재의 기술로서는 병을 치료할 가망이 없는 환자들을 냉동 캡슐에 띄워서 보내는 이야기는 사실 클리셰가 되어 버린, 흔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엄마와 자식의 관계를 그린 작품도 적지 않다. 하지만 「떠나가는 관들에게」는 그 클리셰와 신파에 잡아먹히지 않았다. 냉동 캡슐 사업을 두고 벌어지는 사회의 혐오적인 시선을 정교하게 묘사하는 냉정한 관찰력과, 딸을 보내는 서진의 심리를 담담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 냈다. 아이라면, 모름지기 아이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은 건조하게 쓰였으나 차라리 서진의 절규 같다. 만약 내가 서진과 같은 상황이라면, 아픈 딸을 시간 저 건너편으로 보낼지, 아니면 아프더라도 내 옆에 함께 있어달라고 붙잡을지 고민을 툭, 내려두는 글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일까.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Mano
지구상 나의 마지막 청중
일반, 기타
존재를 초월한 인류 최후 음악가의 일생
인간이 만든 기계와의 전쟁으로 인류 대부분이 멸망한 시대, 생존 인류는 지하갱도에서 암암리에 생활하며 전복을 노리고 있다. 생존 전쟁이 현실인 탓에 늙고 병약한 음악가인 시미터 교수는 갱도에서 은근히 무시를 당해 왔는데, 어느 날 갱도의 수장이 그를 호출해 뜻밖의 요청을 해 온다. 기계들의 명령 체계가 음악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며 그들의 음악을 듣고 뜻을 해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미터 교수는 지구에 남아있는 최후의 인간까지 말살하려는 목적을 지닌 마더봇의 음악을 듣게 되는데……. 「지구상 나의 마지막 청중」은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벌이게 된 인간과 로봇 사이의 음악을 소재로 한 하지은 작가의 판타지 SF 단편이다. 예술적 재능과 감각에 대해 고찰해 온 전작들의 연장에서 읽기 좋은 깔끔한 소품으로, 인류의 생존 형태를 초월하는 음악의 생명력과 그를 마주하는 어느 음악가의 일대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마침 『언제나 밤인 세계』 출간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으니, 작가의 다양한 장기가 드러나는 단편들도 한데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하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