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세후 800으로 조선 취업
판타지, 역사
타임 인 조선 아니고 다이브 인 조선!
바야흐로 대 취업 재난의 시대, 서진우는 마흔다섯 번째 취업에 도전하던 날 아침부터 소소한 불운이 쌓이더니 끝내 마흔다섯 번째 취업 실패를 기록하고 만다. 그렇게 취준생의 우울과 회의를 잔뜩 느끼며 돌아온 집 앞에서 그는 무척 이물감 있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오직 자신의 집 문에만 붙어 있는 붉고 거대한 전단지였는데, ‘김의신메타인지문화기술연구소의 임상실험 요원을 모집한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문구와 연락처뿐이었다. 서진우는 이런 기행을 벌이는 작자를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 피곤해하며 전단지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거는데, 상대는 바로 대학 졸업 후 별다른 연락을 한 적이 없던 동아리 선배 김의신이었다. 웬만한 남자를 능가하는 훤칠한 키에 화려한 외모의 김의신은 엄청난 재력가 집안 덕에 학부 시절부터 온갖 발명을 해대던 공학계 천재이자 상또라이(?)였다. 이런 전단지를 붙인 이유를 묻자 김의신은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개인 연구소에 합류할 것을 종용하는데, 순간 증발해 가는 통잔 잔고를 떠올린 서진우는 구체적인 조건을 따지지도 않고 제안을 수락한다. 이후 알게 된 임상실험이란 바로, 김의신이 개발 중인 가상 조선시대 배경의 게임 속에 들어가 4왕자를 성군의 재목으로 키워 왕으로 즉위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황당한 업무(?)의 조건으로 서진우가 받게 되는 것은 가히 파격적인 세후 800의 급여. 거기다 성과금, 상여금, 복리후생비, 식대, 야근수당, 교통비 전부 별도란다. 김의신의 제안에 대한 서진우의 답변은? “존나 땡큐죠.” 첫 화부터 빈틈없는 흡인력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는 『세후 800으로 조선 취업』은 각종 설정값과 능력치가 고정된 실전형 아바타이자 알파 테스터로서 21세기 서울에서 조선시대로 순식간에 다이브해 두 집 살림을 시작하는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다룬다. 뇌파 측정 밴드와 헤드셋 같은 장비를 통해 게임 속에 투입되는 설정이라 리클라이너에 누워 잠든 사이, 조선시대에 걸맞은 메소드 연기를 하며 게임 속 배경과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기민하게 파악해야 한다. 게임 속 서진우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는 다른 캐릭터들의 반응으로 유발되는 긴장감과 더불어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온갖 능력치와 상태창까지, 웹소설 문법과 호흡을 착실히 따르며 게임 안팎을 넘나드는 세계관 속으로 독자를 거침없이 잡아당긴다. 과연 서진우는 혼란하고 낯선 상황 속에서 어떻게 타깃 캐릭터에 접근하여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 이야기는 아직 초반부를 지나고 있지만 일단 첫 화를 읽었다면 공개된 연재분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빠른 연재 주기와 절단신공은 그저 감사할 따름! 그런데 소장님, 이 게임 제가 하면 안 될까요?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신교도
손(損) 오는 날
호러, 추리/스릴러
귀신 보는 능력으로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
버려진 캐리어에 시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 정보 거래 회사에 근무하는 ‘남민혁’은 사건에 호기심을 느껴 경찰로 사칭하고 경찰서 내부로 들어가려다가 우연히 마주친 최초 신고자 ‘차주승’에게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는다. 캐리어 안을 보지도 않고 시신을 발견한 데다가 무엇에 씐 듯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주승이 수상하다고 생각한 민혁은 주승과 동행하는데. 『손(損) 오는 날』은 귀신 보는 초능력자와 전직 경찰이자 현직 탐정이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호러 미스터리 소설이다. 캐릭터가 뚜렷한 인물들과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이 흥미진진한 가운데 다양한 인물 사이의 갈등과 사법 기관 간의 알력 다툼 등도 시선을 끈다. 무당인 할머니가 준 부적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발생한 사건의 시작과 끝이 잘 맞물려 완결까지 연재되기를 응원해 보며, 오컬트 수사물을 좋아한다면 일독을 추천해 본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민진
화경제(火鏡祭)
호러, 로맨스
신의 사랑으로 무너진 세계
어릴 때부터 춘화를 그리며 홀로 그림을 습득하던 연녹이 사는 가종도에 한 노인이 나타난다. 왕실의 화가였으나 범접해서는 안 되는 것을 그리는 죄를 범해 오른손이 잘린 노인은 연녹의 재능을 알아보고 스승이 된다. 세월이 흐른 후, 왕실 깊은 곳에 갇힌 아름다운 신 요희(妖姬)가 삼십 년마다 벗는 허물을 불태우며 복을 기원하는 ‘화경제’를 앞두고 섬을 불태우려는 자들이 나타난다. ‘세상의 끝은 바다에서 올 것이다’는 예언 때문이라는데. 신화적인 성격의 이야기가 대체로 그러하듯, 거울 속에서 벗어난 뱀 신이 등장하는 「화경제」도 피하려 했으나 끝내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다룬다. 고립된 섬에 사는 재능 있는 소녀가 죄를 지은 왕실 화가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부분에서부터 어떻게든 이 소녀가 섬을 탈출해 스승의 과거에 가닿을 것임을 짐작하게 하지만, 지루하게 읽히지는 않는다. 깊은 수면에서 튀어나올 무언가를 가만히 기다리며 지켜보는 듯이 궁금증을 자극하는 전개 끝에 있는 것은 의외라고 느껴질 정도의 거대한 사랑이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삶이황천길
성 없는 인간
SF
이 우주에 리가 없고, 그 안의 인간에게는 성이 없다면.
이론성리학자들의 거듭된 사망 사건을 맡게 된 이하 선임수사관. 그러나 사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금오위인 한유가 이 사건은 자신의 관할이라고 선포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권위적으로 나오던 한유도 이하가 ‘기능자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과 그의 맹랑한 태도에 수사 참여를 허락하는데……. 기능자란 이 제국 도처에나 있는 일종의 AI다. 그리고 이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그러나 CCTV에는 기록되지 않는 젊은 여자 유생.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와 기능자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어찌하여 인간에게는 성이 없는 것일까? 성리학 SF의 두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이번에는 (전작에 비해) 분위기가 유쾌하지만,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마냥 즐기기만은 어려운 진상이 드러난다. 이 우주에 리도 없고, 그 우주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성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성리학과 SF라는 낯선 결합을 깊이 있게 표현한 것 외에도 ‘셋은 하나를 상대한다’라는 말을 비롯해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대한 오마쥬도 들어가 있어 많은 독자들이 즐길 수 있을 작품이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f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