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릭먼 경의 비밀
추리/스릴러, 로맨스
상류층 인사의 공판을 둘러싼 미스터리 로맨스
17세기 영국 런던.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를 뒤이어 어린 나이에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게 된 미청년 ‘제임스 윌포드’는 상류층 인사 ‘릭먼 경’의 변호를 맡게 된다. 릭먼 경은 죽은 첫째 딸의 유모 ‘앤 보오드’를 복어 독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고, 검사는 릭먼 경의 요리사와 런던 기차역의 역무원을 증인으로 내세워 공판은 릭먼 경에게 불리하게만 흘러간다. 한편 릭먼 경을 변호하기 위해 그의 저택에 머물던 제임스는 릭먼 경의 아름다운 딸 ‘앰버’에게 첫눈에 반해 변호단에서 제외된 이후에도 사건에 관여하기 시작한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상류층 인사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린 『릭먼 경의 비밀』은 서로 사랑에 빠진 변호사와 피고인의 딸이 진범을 추적하는 로맨스 작품이다. 여성을 억압하는 시대적 분위기 가운데서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호기심과 아버지를 구하려는 의지로 용기를 내어 탐정 활동을 하는 상류층 여성 앰버의 활약이 흥미진진하다. 한편 사랑에 빠져 과감한 행동도 서슴지 않으나 정의롭고 올곧은 제임스의 품성이 사건과 사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케빈신
그림자놀이
SF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아픔을 나눠 가질 수 없다면
간호사 서이라가 한중항공우주국 사무처장 김휘의 집요한 연락을 받고 향한 곳은 인천에 위치한 우주국지사였다. 김휘는 20년의 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밍티엔 3호 탐승자들의 전담 의료인이 되어 주기를 이라에게 청한다.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피폭되어 고작 열흘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환자 중에는 이라의 오랜 지기 도아도 있었다. 정서적 공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수술이 널리 퍼진 시대, 육 년 전 이 수술을 받은 이라는 20년 전 떠날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한 친우를 보고도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전쟁, 살인 등 인류의 불행이 타인의 감정을 관찰하고 모사하며 발생하는 ‘공감’에서 비롯된다면 어떨까? 「그림자놀이」의 세계에는 이 공감이란 감정을 느끼는 거울뉴런계를 차단하는 ‘깨진 거울 수술’이 존재한다. 이 수술을 받은 주인공은 우주에서 귀환한 어린 시절의 친우와 재회하고 나서 20년이란 시간의 격차뿐 아니라 감정의 격차와도 맞닥뜨린다. 기억은 남아 있지만 감정이 고갈되어 버린다는 것은 어떤 상황일지, 먹먹하고 강렬한 엔딩이 기다리는 이 단편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천선란
은혜
호러, 역사
오라버니, 우리 오라버니,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렵니까
전래동화란 대체로 권선징악을 따라가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그저 불벼락처럼 길가를 걸어가는 데 떨어지는 액운도 있기 마련. 그중에 「여우 누이」 설화는 더욱이나 섬뜩한 이야기로, 주인공의 잘잘못과 아무 상관없이 그저 횡액이 휘몰아치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공포는 오랜만에 돌아와 보니 폐허가 되어 있는 고향집에 홀로 남은 누이가 풍기는 으스스한 존재감에서 정점에 달하는데, 특히 마지막에 아들을 쫓아가던 여우 누이가 미친 사람처럼 히히 웃으며 노래라도 부르듯 오라버니 왜 도망가시나요 묻는 장면은 다시 봐도 오싹하다. 하지만 그때 그 여우 누이의 시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건 과연 어떤 사연의 이야기가 될까? 작가는 이 괴담의 뒤편에 단순하게 존재하던 인물들에게 촘촘히 이야기를 그려 넣어 좀 더 생동감 넘치는 색을 입혔다. 전래동화 상에 존재하지 않는 시간, 진실을 고한 아들이 집에서 쫓겨난 뒤에 다시 집에 돌아올 때까지의 그 빈 시간까지도 꼼꼼하게 채워 넣어 어째서 여우 누이가 집안을 파멸로 몰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그 내막을 들려준다. 요괴와 인간은 가는 길이 다르니 결국 이렇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였는데, 마지막 장면의 애수가 마음에 남아 과연 누가 요괴이고 누가 인간인지 씁쓸하게 곱씹어보게 되는 글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지언
조각살인
추리/스릴러
사고를 가장한 살인 교사의 전말
한 카페의 단골손님인 ‘정후’는 카페 알바생 ‘현미’에게 첫눈에 반해 한 달 내내 그녀를 지켜본다. 정후의 시선에도 현미가 불편해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하자 정후는 현미도 자신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생각해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현미는 손님이라 생각해 친절하게 대했을 뿐이라며 거절하고, 정후는 자신을 스토커라 칭하는 현미 동료의 말에 상심해 인터넷 게시판에 악의가 담긴 글을 쓴다. 그 후 정후는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읽어 보라는 수상한 메일을 받는데……. 「조각살인」은 자신의 그릇된 행동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악의를 품은 자가 뜻밖의 사고로 도의적 책임을 느끼는 스릴러 작품이다. 사고로 가장해 살인을 교사하는 이는 자신을 차단한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개인 정보를 알아내 전화를 거는 등 뛰어난 정보 기술을 가진 인물로 짐작될 뿐 그 정체는 베일에 휩싸여 결말에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사망으로 이어진 사고는 많은 이가 관여해 조작했다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고 우연에 기댄 듯한 인상이라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대홍수
충분히 예뻐
추리/스릴러
충분히 예쁜 건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일당 200만 원, 3일짜리 아르바이트. 마지막 학기 등록금을 걱정하던 27살의 취준생 효재는 어릴 적 친구 재희의 제안으로 한 여자의 납치극에 동참하게 된다. 의뢰인의 조건은 ‘3일 동안 감금하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말 것, 후에 트라우마를 남길 행위 금지, 숙식 제공은 부족함이 없을 것’. 그렇게 모텔로 데려 온 여자는 생각 이상의 미인으로, 자신이 납치되었음에도 이상할 정도로 당당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인다. 모텔 방 문에는 “48시간 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됩니다”라는 글귀가 오시연이라는 이름과 함께 쓰인 경고장이 칼로 꽂혀 있다. 오시연은 2년 전에 동영상 유출 사고로 자살한 아이돌인데, 잡혀 온 여자는 2년 전에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보낸 경고장이 되돌아온 것이라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한다. 한편 TV에 등장한 미남 배우를 보고 여자는 자신을 감금하라고 시킨 게 저 사람이냐고 묻는데……. 미모의 오빠와 동생 사이에서 혼자 미운오리 새끼로 태어난 한 여자의 뿌리 깊은 원한을 소재로 한 스릴러 「충분히 예뻐」는 3일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사건들이 빽빽하게 펼쳐져 순간 흐름을 놓치기라도 하면 다음 사건의 맥락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미모의 남매들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이 흥미진진하여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끝까지 읽게 하는 재미와 반전을 갖춘 작품이다.
작가
추리스릴러 단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