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수상한 한의원
판타지, 호러
실력 있는 한의사가 귀신을 고침
암 전문 치료로 유명한 한방병원의 유능한 한의사로 이름난 승범. 보증금부터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 병원장에게 전달하며 최후의 로비를 했지만, 끝내 부원장 쟁탈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폭력 사건까지 일으켜 병원을 떠나게 된다. 뇌물 사건으로 언론 보도까지 되며 떠들썩한 와중에, 전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유능한 간호사 정미와 실력 있는 물리치료사 택영과 의기투합한 승범은 지방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한의원을 개업한다. 지방에서 돈 좀 만지다가 명예를 회복해 꼭 다시 ‘인 서울’하겠다는 야망과 함께. 그런데 도착한 첫날부터 한의원 옆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는 노부인 수정에게 물세례를 맞고 한바탕 싸우는 바람에 온 동네에 파다한 소문이 퍼지고 만다. 그 탓인지 개업 후에 손님이 한 명도 찾지 않아 전전긍긍하던 승범은, 허름하고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옆집 한약방을 끊임없이 들락거리는 손님들을 보며 더욱더 질투심에 불타오른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몰래 한약방을 염탐하러 들어간 승범은 충격적인 존재와 마주하는데……! 「수상한 한의원」은 야망 넘치는 한의사가 타고난 능력(?)으로 귀신을 다시 보게 되면서 일대의 소동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호러 개그 판타지다. 실력은 좋지만 까칠하고 콧대 높던 한의사 승범의 탄탄대로 같던 일상에 균열이 생기면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귀신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며 나날이 성장하는 주인공의 변천기가 날로 기대감을 더한다.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질 2부 연재에 앞서 웃프디 웃픈 1부 연재를 함께 만나보자!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배명은
바깥 세계
호러
“남의 동네에 들어왔으면 당연히 36일 동안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는 거잖아, 그것도 몰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섬이나 다리가 끊긴 별장 같은 고립된 장소는 언제나 스릴러 장르의 매혹적인 배경이 된다. 요즘같이 교통이나 통신이 발달한 세상에 시골이라고 고립감을 줄 수 있을까 싶겠지만, 「바깥 세계」를 읽다 보니 십몇 년 전 농촌 봉사 활동을 떠났던 안동 어느 마을에서 금방 온다던 버스를 시간표도 없는 정류장에서 2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뒤늦게 그 버스가 하루에 네 번 다닌다는 사실을 물어물어 알게 된 후에 읍내까지 걸어 나가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작가는 배경의 특수한 고립감에 더해 거동이나 눈초리가 수상한 노인들, 도움을 처할 곳 없는 외지인을 따돌리며 하나가 된 주민들 사이의 기묘한 분위기 같은 시골 공포물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부모님의 사망에 실연까지 당해 정말 외톨이가 되어 버린 ‘나’는 어쩔 수 없이 외할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로 도망치듯 내려간다. 시골에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잊고 싶었던 기억이 살아 있는데, 바로 절벽에서 돌을 주우려다 떨어진 쌍둥이 동생이 식물인간인 채로 누워 있는 것. 하지만 오랜만에 찾은 시골집에서 내가 마주한 것은 멀쩡하게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동생이었다. 동생은 마을 축제 때문에 바쁘다면서 곧 사라지고, 혼란스러워진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엉겁결에 친구와 만날 약속을 잡게 된다. 하지만 내가 마을 밖으로 나가는 버스를 타려고 하자, 갑자기 몰려온 동네 노인들이 “남의 마을에 들어왔으면 36일 동안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길을 가로막는다. 고립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토록 기묘한 사건은 나의 사정을 알아차린 이해자가 등장하며 광적인 사교 집단에 관한 이야기로 번지는데, 후반부에서 신도들이 자의(라고 주장되는 타의)로 행하는 여러 잔혹한 장면들이 섬뜩하게 묘사된다. 몰입감이 높은 작품인 만큼 고어한 장면들이 주는 충격이 상당한 터라 잔혹한 호러를 싫어하는 독자라면 안타깝지만 피해가야 할 듯하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녹차빙수
토탈 이클립스
SF, 추리/스릴러
공포 마케팅의 시대, 그러나 누구도 위험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로드첸코라는 이름의 혜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퍼지기 시작한다. 나사가 공식적으로 이를 반박하는 가운데, 에티오피아 아다마 대학교의 살레 교수만이 진지하게 혜성과 지구의 충돌 가능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살레 교수의 이름에서 유래한 밈이 온라인에서 소비될 뿐, 교수가 예측한 충돌 날짜에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넘어가자 혜성 충돌 논란도 점차 잊힌다. 얼마 후, 보험사 직원인 ‘나’는 고객을 만나러 인천공항 영업소에 들렀다가 화장실에서 낯선 외국인 남성과 마주치는데. 실질적인 위험이 닥쳤을 때 사람들이 그다지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이를 웃음거리로 여기는 사례가 최근 들어 특히 많이 보인다. 「토탈 이클립스」는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혜성과 지구가 정말로 충돌하는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인 묘사일지도 모른다는 점이 씁쓸함을 안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오메르타
클라이머스 나이트 _ 사고추론
추리/스릴러, 일반
암벽 등반가의 불가사의한 죽음을 추론하다!
일기 예보도 보지 않고 암벽 등반을 하러 온 나는 갑작스럽게 휘몰아치는 폭풍우를 피해 초로의 남자와 중년 여성, 그리고 이십 대로 보이는 청년이 있는 텐트로 피신한다. 나는 자신을 불편해하는 세 사람에게 과거에 낯선 사람을 텐트로 들였던 자기 일화를 이야기하며, 이십 년 전에 일어난 유명한 산악회 소속의 암벽 등반가 사고를 추론하기 시작한다. 그 사고는 야간 단독등반 중 실족으로 인한 추락사로 사건이 마무리되었지만, 안전을 위한 장치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등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에 찾아온 낯선 남자가 오래전에 일어난 암벽 등반가의 불가사의한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클라이머스 나이트_사고추론」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사고를 추론하는 과정이 흥미로운 추리·스릴러 소설이다. 또 도입부에 몇 가지 단서를 제시하여 섬뜩한 반전으로 풀어내는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다만 전개와 결말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이십 대 청년과 초로의 남성과 달리 중년 여성 캐릭터의 활용이 미미하여 아쉬움을 남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