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스페이스 무림 2399
SF, 무협
격변기의 개척 우주를 종횡하는 무림 고수의 SF 무협 활극!
때는 우주 무림의 격변기, 한 사내가 개척 우주 남부의 소행성에서 수하들과 은밀한 작전을 수행 중이다. 사내는 명불허전 마교 최강의 살인 기계라 불리는 적혈대장으로, 세간에서 교주를 능가하는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었다. 자연환경이 지구와 동일하게 세팅된 이 인공 소행성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사내는, 개척 우주의 반대편 수십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신의 총단이 구파일방의 기습을 받아 무너졌다는 통신을 전달받는다. 자신의 전부라 믿고 살아온 신교가 무너진 충격적인 상황이었지만 설상가상으로 행성 내핵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기 시작하며 자신마저 목숨을 잃을 상황에 처하고 만다. 오로지 무공에 적합한 신체라는 이유로 갓난아기 때부터 원치 않는 살인 기계로 키워졌던 사내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야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놓아주고 낭만의 우주 무림을 누비는 ‘자유’를 비로소 꿈꾸게 된다. 이윽고 소행성이 폭발하고 적혈대장은 긴 어둠과 시간의 관념에 빠져들게 되는데…….
모든 무림의 공적이 된 마교 출신의 사내를 주인공으로, 시원시원한 전개와 우주 활극이 스피디하게 펼쳐지는 매력적인 SF 무협 『스페이스 무림 2399』를 추천작으로 선정하였다. SF와 정통 무협을 조화롭게 얹어 설계한 참신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간결한 문체와 전개로 무협을 잘 모르는 이들도 무리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주인공의 우주 모험이 시원시원하게 펼쳐진다. 비밀을 감춘 채 은둔했던 절대 무림 고수의 재등장과 후드티를 덮어쓰고 다니는 소녀 여왕, ‘아재 개그’를 즐기는 능력자 안드로이드까지……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면면도 더없이 개성 있고 매력적이다. 그러나 개척 우주를 지배하는 절대 진리는 의도 협도 아닌, 바로 돈. 자본에 결탁한 배후 세력에 맞서는 이들은 과연 거대 악을 물리치고 낭만적인 신무림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팔조의 숲 – 상
추리/스릴러, 일반
살해범을 심판하는 아이들
비가 오던 어느 밤, 할머니와 다툰 후 유행성 독감을 심하게 앓으며 잠들었던 고등학생 최 온은 다음 날 형사 진주의 방문으로 할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최 온은 할머니의 고액 보험금과 집 뒷마당의 장독대 밑에서 발견된 패물로 할머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그때, 최 온의 앞에 한 여자아이가 나타나 최 온의 할머니를 살해한 범인을 안다고 그 범인을 같이 죽이자는 놀라운 이야기를 꺼내는데.
「팔조의 숲」은 범인에게 선고되는 형량이 피해자의 출신 계급에 따라 달라지는 사회를 참고 견디던 아이들이 범인을 직접 단죄하고자 공모하는 스릴러 작품이다. 강력 범죄로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선을 좇는 아이들과 수수방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형사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흡인력 있게 전개된다. 법이 사회의 정의를 구현한다는 믿음이 사라진 시대임에도 한 줄기의 희망을 불어넣는 결말까지 일독을 추천한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소금 장수 이야기 – 장자못 편
SF, 추리/스릴러
팔도를 돌아다니는 소금 장수 해결사의 조선 SF 추리극
어제 죽은 시신이 새까맣게 변한 데다가, 구더기마저 몰려 있었다. 마을에서 인색하기로 소문난 문 장자의 하인이 별안간 사고를 당해서 죽었는데 그 시신마저 제대로 된 몰골이 아닌 것이다. 마을 천애고아인 ‘이매’는 문 장자가 시킨 대로 이 사건을 해결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소금 장수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이 소금 장수라는 인물이 범상치 않다. 저절로 빛이 나는 막대를 시신에 가져다 대지 않나, 하늘나기인지 은둔자인지 도통 모르겠는 소리를 하지 않나……. 소금 장수와 이매는 사건 해결의 단초를 쥐고 있는 시주승을 찾아 헤매는데.
「소금 장수 이야기」는 외계인이 나타나 활개를 치고 다니고, 그 뒤치닥거리를 하는 인물이 나온다는 점에서 맨인블랙을 연상시키지만 그보다는 한결 더 심각하고 진지한 색깔을 띤 정통 사극 SF 추리극이다. ‘사극 SF 추리극’이라는 다소 과격한 장르 혼합을 성공시킨 작가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조선을 배경으로 흔히 요괴라고 알려진 괴물들의 정체를 외계인과 결부시키고, 그 외계인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 추리적 요소를 맛깔스럽게 버무렸다. 독특하지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세계관에 사건 위주의 전개까지 그야말로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로, 현재는 단편 한 작품만 올라와 있지만 소금 장수와 이매를 주인공으로 한 후일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소금장수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름마저 예사롭지 않은 이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기대되는 이야기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한국의 고스트스팟을 찾아서- 장흥
호러, 일반
거기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을 알지만 멈출 수 없다!
기괴한 심령 스팟을 찾아다니며 탐방기를 쓰는 작가인 이우혁은 지난 탐방의 고된 기억에 시달리며 한동안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창 인기 있는 유튜버 세림과 일제 시대에 지어졌다는 전남 장흥의 한 고택을 방문한다. 아무도 없는 폐가는 으스스하기만 할 뿐, 별다른 사건 없이 지나가지만 후에 세림이 영상을 올리자 한 구독자가 열린 창 너머에서 그들을 지켜보는 기묘한 얼굴을 발견하여 이슈가 된다. 화제를 이어 가기 위해 두 사람은 다시 장흥의 고택을 찾아갔다가 문제의 얼굴, 그리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데.
「한국의 고스트스팟을 찾아서」는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으스스한 장소를 찾아 다니는 프리랜서 작가의 체험을 그리는 시리즈이다. 일부러 수상한 곳을 찾아다니며 보통의 삶을 산다면 만날 일 없는 존재들을 만나며 사서 고생을 하는 주인공은 이번에도 새로운 위험에 뛰어들어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된다. 온갖 오컬트 요소들이 이래도 되나? 싶게 뒤죽박죽으로 등장하지만 어쩐지 이 조합이 어떤 결말로 이를까 궁금해하며 흥미진진하게 읽게 된다. 앞선 이야기인 ‘통영’, ‘인제’ 편도 함께 즐겨 보시길.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