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어때, 진실을 감당할 수 있겠어?’

빅토리아 시대 런던, 미궁에 싸인 연쇄 살인마의 행적을 좇는 흥미진진한 범죄 수사극 『신의 피조물』을 베스트 추천작으로 재선정하였다. 아름다운 외모와 예술적 재능으로 시민들의 찬탄을 한몸에 받는 런던의 레이디 알렉사 에버니저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유능한 수사관 에단 로클란을 필두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각 굴곡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상했던 서사를 거침없이 뒤흔드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또한 평면적으로 기능하는 듯했던 인물의 다중적 면모를 조명하며 다층적 장르의 매력을 가득 뽐내는 『신의 피조물』은 사건의 내막에 점점 다가서며 최정점에 도달해 있는 가운데, 작중 대사로 쓰인 이 질문을 독자에게도 던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때, 진실을 감당할 수 있겠어?’ 그 진실을 지금, 함께 확인해 보시길.

2019년 12월 2차 편집부 추천작

한 사람을 향해 점점 옥죄어 오는 잔혹한 범죄의 배후를 파헤치는 수사극

폭력과 범죄가 낭자하던 빅토리아 시대 런던, 어느 날 거리에서 끔찍하게 훼손된 시체가 발견된다. 유력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몰락한 기사 가문 출신으로 사교계를 드나들던 한 여성.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자 범죄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한 런던 경시청 범죄수사국 형사 에단 로클란은, 피해자의 마지막 목격자로 지목된 알렉사 에버니저를 필두로 탐문을 시작하며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상류사회의 사교계에 피로감을 느끼는 에단은 아름다운 외모와 교양으로 모두가 찬양하는 ‘천상의 레이디’ 알렉사가 미심쩍게 느껴지는 가운데, 더욱 참혹해진 두 번째 살인사건의 현장을 마주하게 되는데…….

『신의 피조물』은 런던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연쇄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수사극이자, 세간으로부터 광기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는 한 여성의 비틀린 일상과 그 이면을 조명하는 시대극이다. 사상 최악의 미제 살인사건으로 남은 잭 더 리퍼 사건을 비롯해 범죄 도시 런던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들의 이야기 자체는 다소 익숙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사건의 중심에 놓인 ‘알렉사’라는 인물의 풍부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조형으로 만들어나가는 사건의 양상은 예상 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거침없이 전개된다. 모두의 찬탄을 받는 여성이 타깃으로 예정된 살인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장르적 단계를 찬찬히 밟아 나가면서도, 여성에게 가해지는 이중잣대와 공공연한 차별, 억압들을 드러내며 주인공 고유의 목소리에도 숨결을 불어넣는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수사 관행과 이를 자극적으로 부풀리는 언론, 스포츠 중계하듯 범죄에 열광하는 여론 등 놀라우리만치 변하지 않는 면면들을 날것 그대로 적시하는 가운데, 사건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