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세상을 구원할 힘은 없다, 그러나 식은 커피를 데울 열기는 있다!

트위터에서 가빙라이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빈은 지옥 같은 회사 생활을 견디게 해 준 웹소설을 연재한 작가 ‘폰데링’과 온라인상에서 친분을 쌓아 간다. 그러다 폰데링의 초대를 받아 2박 3일간 함께 ‘덕질 타임’을 보내고 귀가하던 어느 겨울날, 큰 지진으로 도시가 정전에 휩싸인다. 복구 기간이 일주일 정도 예상된다는 속보가 터지는 가운데, 가빈은 휴대폰을 깜빡한 것을 깨닫고 한적한 폰데링의 동네로 다시 찾아간다. 마을의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 그녀는 숨겨 왔던 초능력, 불꽃을 쏘는 것도 무언가를 폭발시키는 것도 아닌, 왼손에서 인덕션 정도의 열기를 발산하는 능력 ‘후레쉬’을 발휘하는데.

「가빙라이트」는 일견 초능력이라기엔 시시해 보이지만, 차차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대단히 실용적으로 느껴지는(그리고 탐이 나는) 힘을 가진 소시민 히어로의 활약상을 그린 단편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소소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마음속에 훈훈한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온라인상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 사이의, 예의는 차리면서도 허물없는 유쾌한 관계 역시 이야기에 산뜻함을 더한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