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우주 정거장 파업 사태
SF
우주정거장 파업 사태가 커피 때문이라고요?!
박진호는 17개 행성에서 온 다양한 외계 종족들이 교역하는 최대 규모의 우주정거장 코스모폴리탄에서 인사부장으로 일하는 중이다. 여느 때처럼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한 어느 날, 갑자기 정거장의 모든 시스템이 다운되며 외계인 직원들이 파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던 중 이 모든 사태가 커피에서 시작되었다는 황당한 이유를 확인하게 되고, 정거장 관리 실패로 민원센터 상담원으로 재배치된 박진호는 17개 행성 종족이 모두 만족할 만한 커피를 만들어 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전술한 줄거리처럼 커피에 대한 애호심으로 촉발된 우주정거장 파업 사태를 다루는 이 작품에서 커피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다. 각 종족별로 영적 경험이자 명상의 도구이며 분자적 예술인 커피에 대한 가지각색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되는 이유다. 그렇게 전 우주를 통틀어 특별하되 유연한 ‘적응형 커피’를 만들기 위한 주인공의 광폭 여정이 시작되는데, 여정의 과정이 짧은 탓에 이야기가 다소 빈번하게 전환되긴 하지만 가볍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란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과연 지구인 박진호는 이 미지의 여정을 끝내고 다시 평화로운 직장 생활을 맞이할 수 있을까?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세 가지 문제
SF
“저는 언니처럼 책임질 줄 모르는 인간이 아니거든요.”
우주 생물 ‘토르카’를 이용해 성간 항해를 하는 시대. 이 생물을 조종할 수 있는 이들을 ‘감응관’이라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뛰어난 감응관이었던 유성이 실종되고, 군은 유성의 동생 혜성을 강제로 차출해 그녀의 토르카였던 ‘메리’를 맡긴다. 부모를 잃게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의 꿈까지 짓밟은 언니. 혜성은 그런 유성을 증오한다. 자꾸만 아이처럼 떼를 쓰는 메리도 혜성에겐 그저 짜증나는 존재일 뿐이다. 도대체 언니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이 토르카와는 친해질 수 있을까?
스페이스 오페라, 우주 전쟁, 가족애, 동물과의 유대, 그리고 정부의 거대한 음모, 다들 좋아하시죠? SF 팬이라면 싫어할 리가 없는 키워드들을 정성스럽게 빚은 「세 가지 문제」는 분명히 취향을 저격할 만한 소설이다. 게다가 그 매혹적인 키워드들이 정교하게 맞물리며 빈틈없이 탄탄한 서사를 구축했으니 이쯤 되면 이 소설을 읽지 않는 것이 손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장르 구분 없이 중독성 강한 후크송을 배경에 깔아두면 더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소소한 팁을 드린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칼과 나
호러
과연 칼이 문제였을까
평일 오후, 장을 보러 마트에 온 지영은 멍하니 식료품 코너를 배회하며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는 남편과 의사의 지적을 곱씹는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장바구니 안에는 먹거리와 함께, 넣은 기억이 없는 새 식칼이 반쯤 포장이 뜯긴 채 들어 있었다. 교환이 어렵다는 말에 그냥 구매하고 들고 온 칼은 요리를 할 때 외에도 지영의 일상에서 드문드문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칼과 나」의 주인공은 어린 딸을 잃은 주부이다. 일상적으로 가는 장소에서 너무 많은 생각에 사로잡힌 채 헤매는 모습에서 아이를 상실하는 비극이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남겼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어지는 남편과의 저녁 식사 자리 같은 사소한 단면에서 이 가정에 근본적으로 잠재했던 문제가 서서히 떠오른다. 죄책감, 기억 상실, 거짓말로 점철된 부부의 삶에는 무슨 비밀이 있던 걸까? 날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는 반전까지 쭉 달려가 보시길.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ntangled moon
SF
어느 평범한 대학원생의 행성 탐사 회고록
협업하고 있는 외국의 대학교 연구실에서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던 대학원생인 ‘나’는 우연히 1년 이내에 50% 이상의 확률로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본래의 연구소에 말하지만 그들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학계에 확인해 보겠다던 교수는 갑자기 긴 병가를 낸다. 그때 언니가 아파서 병원에 다시 입원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면회를 갔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은 나는 어느 외계 행성에서 눈을 뜨는데.
「Entangled moon」은 평범한 대학원생이 지구의 종말을 막는 프로젝트에 얽히는 이야기를 그린 SF 단편 소설이다. 양자 얽힘을 소재로 한 이 단편은 양자 통신뿐만 아니라 시험관 시술, 인간 복제 등 현대와 미래 사회의 다양한 과학 기술을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양자생물학의 시대에 지구의 한 대학원생이 지구와 소행성 충돌을 어떻게 막아 낼지 결말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