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하는 독특한 SF 단편 「뮤즈는 귀를 타고」는 무겁고 기괴한 비극을 몹시 가볍고 경쾌한 톤으로 전달한다. 순식간에 다음 이야기로, 다음 이야기로, 한 사람의 행동이 나비 효과처럼 연쇄 반응을 일으키면서 물갈이되는 역사가 수다스럽게 이어지는데, 그 흐름이 자못 유쾌하다. 지구의 온갖 재앙을 다 불러일으키던 미치광이 대악당을 막기 위해서 짜낸 대안이 드러나는 결말부는 지극히 진지하면서도 우스꽝스러워서 절로 피식 웃게 되고 마는데, 어쨌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에 대해서 새삼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