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비롯된 추격전

하도경은 성인이 되기 전 두 번의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아홉 살에는 유괴 사건에 휘말릴 뻔했고 열아홉 살에는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그가 살아남을 수 있던 건 사건 직전에 받았던 경고 편지 덕이었는데, 놀랍게도 편지에 적힌 발신인의 이름은 ‘하도경’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건을 모두 담당했던 경찰 이희준과 이야기를 나눈 후 도경은 자신에게 미래를 예측하는 또 다른 인격이 있는 것이 아닐까 추론한다. 그리고 그가 스물네 살이 되었을 무렵, 세 번째 편지가 도달한다. 편지에는 아무 설명 없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서둘러 떠날 것.’이라는 문장만이 적혀 있을 뿐이었는데…….

약간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 미스터리 「N극의 결합」은 예지력, 이중인격 등 다분히 상투적으로 느껴지는 요소들이 제법 있음에도, 매번 다음 회차를 궁금하게 하는 절묘한 마무리와 흡인력이 미덕인 작품이다. 극적인 사건들을 거치며 의문의 편지에 얽힌 전말을 풀 단서를 하나하나 모아 가는 과정은 마치 긴장감 넘치는 추리극 한 시즌을 몰아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의외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결말까지 단숨에 읽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