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미래를 찍는 카메라가 죽음을 불러온다

빈민가의 마약 판매상 하워드 매드슨은 자신의 고객 루카스가 꼴사나운 모습으로 거리에 쓰러져 있는 광경을 동생과 목격한 이후로 마약 거래에서 손을 떼고 새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간 모은 돈으로 똑똑한 동생을 다른 지역의 명문학교로 보낸 뒤,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 나간다. 그로부터 3년, 일을 마치고 공장 기숙사로 돌아가려던 하워드의 앞에 갑자기 루카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우연히 주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인화한 사진에 자신이 죽어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며, 과거 유일하게 그를 비웃지 않았던 하워드에게 그것을 떠넘긴다. 얼마 후 루카스가 죽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저주받은 카메라’를 꺼내 본 하워드는 동생의 죽음을 보게 되는데…….

곧 닥칠 끔찍한 미래를 막으려는 주인공의 분투가 그려지는 「하워드의 수기」는 전형적인 플롯과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매끄럽고 점차 고조되는 긴장감이 뛰어나 끝까지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작품이다. 깔끔한 도입부와 결말 역시 다소 상투적이기는 하나 애틋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며, 불운한 운명을 피해 보려 했던 한 인물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