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사회부 기자인 ‘이미래’의 머리 위에 돌연 만질 수도 없고 타인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데이지 꽃이 핀다. 데이지 꽃이 핀 이후로 앞날이 보이기 시작한 그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먼 미래를 볼 수 있게 되고, 미래에서 본 김 의원의 비리 증거에 관한 발 빠른 기사를 내어 사내에서 신임을 얻는다. 그러나 김 의원의 도주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과 언론사가 유착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품게 되는데…
「데이지 꽃이 피다」는 언론의 탄압에 맞서 세상을 바꾸고 생명을 구하는 여성의 영웅 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현실에의 안주와 꿈 사이에서 고민하며 나아가는 모습은 미래를 예지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한다. 비리와 유착, 사고 등이 맞물려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긴장감을 더해가는데,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삽입된 따뜻한 로맨스는 계속되는 사건사고로 독자가 느낄 피로감을 적절히 조절하는 기능을 하여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