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푸른 야수의 저택
로맨스, 추리/스릴러
괴이한 저택을 둘러싼 비극과 사랑
마차 사고로 기억을 잃은 알마는 의사 워렌의 도움으로 목숨은 건지지만, 어렴풋이 떠오른 고통스러운 기억에 수녀원으로 돌아가길 꺼린다. 이를 본 워렌은 알마에게 보수가 두둑한 귀족 집안의 하녀 일자리를 제안하고, 알마는 무성한 소문에 휩싸인 윈델 저택으로 향한다. 알마는 푸른 눈에 뺨엔 큰 흉터가 있는 미남자 윈델 경에게 두려움을 느끼지만, 출입이 금지된 동쪽 별채에서 한 여인의 초상화 앞에서 흐느끼는 윈델 경을 목격하고 의문에 휩싸인다. 이후 식료품점에서 온 방문 상인 벤에게 미지의 초상화에 관해 묻고 윈델 가의 비극을 알게 되는데.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괴이한 저택의 주인을 둘러싼 비극을 서서히 확인하고 사랑에 빠지는 『푸른 야수의 저택』은 전형적인 신분 로맨스 작품으로, 다소 진부한 전개에도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의문스러운 사건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 캐릭터는 다소 평면적이지만, 음울한 남자 주인공이 간직한 비밀과 여자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에 관한 단서 등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폐쇄적인 저택을 배경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이고 섬뜩한 일들이 초현실적 존재의 등장을 암시하는 가운데 이야기의 결말이 사뭇 궁금하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위니스피어
왕릉 밖 산세에는
호러, 추리/스릴러
끝까지 가 봐야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다
5년차 프리랜서 작가인 수희는 사흘 만에 기획 기사 초고를 완성해 달라는 한 출판사의 청탁 때문에 태조 이성계의 릉인 ‘건원릉’을 찾는다. 그런데 고즈넉한 왕릉을 홀로 거닐고 있자니, 한 낯선 여성이 다가와서는 말을 걸며 함께 일해 보지 않겠냐며 제안한다. 수상한 여성을 뿌리치고 왕릉을 빠져나온 수희는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렀다가 나온 국밥을 보고 돌연 구역감을 느낀다. 그러고 나서 다음 일정을 포기하고 귀가하여 당장 급한 원고를 마무리하려 해 보지만, 하루 종일 들고 다녔던 가방에서 상서롭지 못한 물건을 발견한다. 촉박한 원고 마감에 시달리던 주인공은 답사차 찾아간 왕릉에서 한 여성과 기묘한 만남을 한 이후 진짜 공포를 맛보기 시작한다. 옛 사람의 무덤에서 만난 수상한 여성, 그 직후 시작된 환각과 통증.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전형적인 괴담의 예정된 전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무속적 소재의 사용과 결말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긴장감이 훌륭한 단편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리튼라이프
전일도 사건집 – 내게 우주선을 찾아 줘요
일반, SF
실종 전문 탐정 전일도가 돌아왔다!
시내 중심가에서 ‘누구든 무엇이든 찾아드리는 실종 탐정’인 나 자신을 홍보하며 명함을 돌리던 우리의 전일도는, 뭔가 느낌이 싸한 장면을 목격한 뒤 한 여자를 대놓고 미행하기 시작한다. 잔뜩 만취한 여자는 자신이 외계인이고 회사 인간 생태를 조사하기 위해 우주연방에서 출장을 나왔다는 말들을 되는대로 내뱉기 시작하는데, 내가 이러려고 탐정이 되었나 자괴감이 들려던 찰나 여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은 뒤 전일도의 우주적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외계인으로서 잠입한 회사에서 전전긍긍하고 임무가 실패할까 봐 온갖 불안을 느낀다는 혜라 씨, 이번엔 우주선을 좀 찾아달라며 전일도에게 의뢰하는데……. 『탐정 전일도 사건집』으로 다채로운 활약을 선보였던 실종 전문 탐정 전일도가 돌아왔다. 연일 가지각색으로 펼쳐지는 사건 현장의 중심에 서 있는 인간미 넘치는 탐정 전일도의 활약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시리즈가 차곡차곡 쌓이는 중인데, 그중에서도 「내게 우주선을 찾아 줘요」는 외계인 취급을 받는 모든 지구 출생 직장인들에게 건네는 애잔한 위로로 다가온다. 언제나처럼 한발 떨어진 곳에서 주인공을 사려깊은 시선으로 대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전일도의 이야기는 다정하기 그지없다. 읽다 보면 조만간 브릿G에서 혜라 씨를 만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재밌고 반가운 우연을 만나는 것은 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한켠
봄의 청사초롱
호러, 판타지
세상 쿨한 여우신이 낮과 밤의 경계에서 펼치는 모험담
소백시 고등학교의 평범한 1학년 학생 김주영에게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살아온 여우신 유성이라는 숨겨진 정체가 있다. 10세기가 넘는 시간을 살아온 탓에 인간을 호기심으로, 때로는 연민으로 바라보는 그이지만, 어린 인간들과의 관계는 재미있기도 하다. 부슬비가 내리던 봄날 밤, 숲에 서서 청사초롱을 든 일행을 기다리던 유성은 그중 한 남자를 도와주는 대신 영혼 스무 개를 달라는 제안을 한다. 한편 학교에는 숲 근처에서 늑대가 나타났다는 괴소문이 돌고, 마을은 빙어 축제를 준비하느라 떠들썩한 와중 유성과 그의 친구들은 축제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게 된다. 행사장의 미술 전시를 둘러보던 유성은 한 그림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자마자 술법에 휘말려 곁에 있던 다현과 함께 그림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편 「여우의 밤」과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전편을 읽지 않아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잡기 어렵지 않다. 1000살이 넘은 탓에 관록과 여유가 느껴지다가도, ‘나는 쿨한 여우니까’, ‘나는 멋쟁이 여우거든’ 하며 뻐기는 개구쟁이 같은 면모를 보일 때면 일견 귀엽기까지 한 여우신과 그의 주변인물들이 낮과 밤의 경계를 오가며 펼치는 모험담이 흥미진진하다. 봄의 청사초롱과 늑대의 출몰과 술법이 걸린 그림 등 전혀 다른 것처럼 얽혀 있던 이야기들은 결말에서 한 방에 풀어진다. 인간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노장 여우와 그의 어린 친구들이 펼칠 다음 모험담이 기대된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작가
끝없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