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우주 속 미지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에르벤은 낡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뜯어 만든 전파 수집 변환 장치로 새로운 우주의 신호를 찾아내기 위해 매일 같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대단한 목적도 없이 그저 미지의 존재를 탐색하기 위한 본연의 관심으로 시작된 일이 어느덧 5년을 훌쩍 넘겼을 때, 에르벤은 끝끝내 우주 저편에서 들려오는 유의미한 신호를 발견하게 된다. 잔잔한 음악에 가까운 이 미지의 음성에 빠져들게 된 에르벤은 문득 신호를 보내온 상대를 직접 만나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창공의 등대」는 미지의 존재와 조우했던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생을 살아 냈던 에르벤의 일화를 담아내는 감성적인 SF 단편이다. 우주의 다른 존재와 만나고 싶다는 일관되고 뚜렷한 갈망으로 시작된 그의 도전과 모험이 가없는 그리움을 안고 살게 되기까지, 한 인물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여정이 서정적으로 회고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