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는 세계」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특정한 사람만 볼 수 있는 디지털 전단지 도시 괴담 사건과 괴담 커뮤니티를 즐기던 룸메이트의 기이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SF 단편 소설이다. 언뜻 보기에 ‘괴담’ 이외의 공통점은 발견할 수 없는 두 사건은 세상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불쾌감을 유발하는 모든 것이 사라진 사회는 어떤 양상을 띨 수 있는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당신이 보는 세계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근미래 도시 괴담을 소개합니다
2022년 9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전단지 괴담과 실종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면?
벽면 디지털화로 거리의 모든 벽이 스크린으로 바뀐 근미래. 116 거리의 스크린에 붙은 전단지는 특정 사람만 볼 수 있다는 ‘전단지 괴담’이 알음알음 퍼진다. 그 후, 괴담을 좋아하는 어느 연예인이 전단지 괴담의 진위 여부를 알아내기 위한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괴담이 참으로 밝혀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하고, 우주 관리국 산하 전단지 괴담 특별 연구팀 팀장 ‘윤슬’은 해당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뇌에 삽입된 칩을 통해 행성 개척 정책 관련 뉴스를 듣던 ‘하설란’은 룸메이트 ‘시서’와 정책을 추진하는 위원장의 자질을 놓고 다투게 되고, 그 이후 시서가 실종되자 설란은 시서가 종종 접속하던 괴담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는데.
「당신이 보는 세계」는 괴담과 실종 사건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는 근미래 SF 소설이다. 전단지를 볼 수 있는 사람과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커뮤니티 괴담으로 시선을 끌며 시작하는 이야기는, 두 사람 중 한 명이 실종되어 집에 있는 사람은 한 명뿐인데 집의 자동 관리 시스템이 집 안의 생명체를 둘로 표시하는 섬뜩한 이야기와 연결되면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특히 불쾌감을 주는 정보를 포함한 전단지의 내용, 미래 사회의 필수품인 브레인 네트워크의 알고리즘이 가져다준 편향된 정보 등 전단지 괴담과 실종 사건을 연결할 주요 단서들이 하나씩 맞물리며 주는 메시지가 나름 인상적인 작품이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