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고충

  • 장르: SF, 판타지 | 태그: #시간여행 #타임리프
  • 평점×88 | 분량: 38매
  • 소개: 시간여행자의 가장 큰 고민은 타임 패러독스가 아닙니다. 시간여행자의 가장 큰 고민은 1995년 10월 14일,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올스타 콘서트입니다. 더보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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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라지고, 나만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만약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무엇을 먼저 할까. 살려야 할 사람도, 되돌려야 할 큰 실수도 없다면 덕질을 하는 것이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의 올스타 콘서트를 보러 간 ‘나’는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는데…….

「시간 여행자의 고충」은 38매에 이르는 짧은 분량에서도 주인공의 행적에 대한 다양한 수수께끼와 그 실마리를 던지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대단히 유쾌한 어조로 전개되면서도 그 이면에는 비극이 서려 있는 듯한 묘한 뉘앙스가 매력적인 소설로 베스트 추천작으로 재선정했다.

2022년 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아, 저기 내가 또 있네…….

‘나’는 ‘뮤덕(뮤지컬덕후)’다. 자신에게 시간 여행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나’가 선택한 여행지는 1995년 10월 14일 런던 사우스 켄싱턴, 로얄 알버트홀 공연장. 다름 아닌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10주년 기념 올스타 콘서트가 방영되는 시간과 장소다. 하지만 ‘나’는 아주 골치아픈 문제를 맞닥뜨린다. 타임 패러독스? 그건 별 고민거리도 안 된다. 시간여행자인 ‘나’를 괴롭히는 일은, 바로 과거의 자신과 끝없이 맞닥뜨리는 것이다. 게다가, 쟤, 아니 ‘내’ 뒷수습을 ‘내’가 해야 한다고?

전설적인 공연장의 관객 중, 동일한 인물이 무려 일곱 명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그 일을 겪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과거와 미래의 ‘나’를 한꺼번에 조망하면서 시간 여행의 고충을 토로하는 화자의 담담한 어조가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게다가 ‘나’들 사이에서 주고 받는 규칙들은 드러난 이야기 이면에 숨겨진 수수께끼들을 상상하는 재미를 준다. 대체 왜 파우치를 2020년 10월 이전으로 가져가면 안 되는 걸까? 아무리 화나도 아빠를 죽이지 말라고? 그럼 이전에 죽였다는 걸까? 과거의 내가 저지른 일들을 수습하면서, 시간 속에서 길을 잃는다는 건 어떤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상상하고 싶다면 「시간 여행자의 고충」을 관극, 아니 독서해 보시길!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