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 죽어 저승의 보육원에서 자라고 이제는 그 보육원에서 어린 혼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 나는, 보육원의 원장인 저승할망을 은인으로 모시고 있다. 어느 날 서천꽃밭의 서천연구소 소장인 삼승할망이 중요한 일로 찾아오는데.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정수남이 글을 쓰다」는 짧은 이야기 안에 흥미로운 색채를 가득 담았다. 저승의 이야기라는 색다른 배경과 그곳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은 흡인력을 높인다. 우리네 정서의 핵심인 연민과 해학을 작품에 잘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