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시대가 열린 강호를 배경으로 중년 여성 탐정의 활약이 펼쳐지는 본격 미스터리 무협 단편 「협탐(侠探) – 고양이는 없다」를 베스트 추천작으로 재선정하였다.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소녀의 간곡한 의뢰를 시작으로, 일상의 작은 소동으로 보였던 사건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 더없이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친다. 바야흐로 의로운 것이 멋없는 시대라지만 직선적인 용기와 연대, 우정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그 자체로 단단하게 빛난다.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생계형 중년 여성 탐정의 활약,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
2022년 3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진산 작가의 동물 무협 시리즈, 이번엔 중년 여성 탐정이다!
유혈이 낭자했던 검의 시대가 끝난 평화로운 강호. 새 시대를 맞이하여 마흔 살의 중년 여성은 ‘협탐’이라는 새 직업을 개척한다. 의기로운(협[侠]) 것을 찾는(탐[探]) 사람, 요샛말로 하면 탐정 되시겠다. 말이야 ‘기묘한 일의 진상을 밝혀내고 억울한 일을 순리대로 풀어내며 혼란스러운 일의 시시비비를 가린다’며 그럴듯하게 붙여보지만, 현실은 마흔의 나이에 싹싹한 말솜씨도 없는 형편인 터라 벌이가 신통찮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성의 유흥가 뒷골목에 자리 잡아 깃발 하나를 꽂은 채 손님을 기다리던 ‘나’에게 한 소녀가 사건을 맡겨야겠다며 호기롭게 말을 걸어온다. 이런 꼬맹이를 상대하고 있자니 어쩐지 자신의 처지가 더 처량해 보이지만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건을 수임하기로 결심한다. 소녀의 의뢰인즉슨, 어제부터 사라져 보이지 않는 자신의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세계 최초(?!) 부부 합작 동물 무협 시리즈의 서막을 열어젖혔던 좌백&진산 작가 중, 진산 작가는 ‘고양이’를 테마로 한 무협 단편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해당 시리즈는 단행본 『애견무사와 고양이 눈』으로 출간되었다. 물론 브릿G샵에서도 절찬 판매 중이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전작 단편들에 이어, 이번에는 실종된 고양이 수색 사건을 맡은 중년 여성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흥미진진한 무협 액션 추리가 펼쳐진다. 한낱 미물이라 불리는 존재를 대하는 아이의 진솔하고 직선적인 태도는 물론, 아이에게 받은 영향으로 도전과 모험을 택하는 주인공의 성장담을 작가 특유의 필력과 감성으로 멋들어지게 펼쳐보인다. 사담이지만, 현시대 MZ세대를 대표하는 실종 전문 탐정 ‘전일도’의 나이 든 강호 버전 같기도 하달까? 일상에서 의기로움을 찾으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중년 여성 탐정의 활약을 만나 보자!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