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뭐야?”

1900년, 사라는 루인이라는 연쇄살인범과의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려 36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루인은 사라의 언니인 세라를 죽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상담사라는 직업에 이름까지 바꿔가며 언니의 원수를 대면하려던 사라는 뜻밖에 자신을 기다렸다는 루인의 모습에 당황하고 만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연재작 「피에타」는 장편소설로서 도입부부터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 이후, 지금껏 꾸준히 연재해 오고 있다. 본 이야기는 사라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악마와 계약자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차곡차곡 이야기의 근간으로 쌓아간다. 52회차까지 연재된 현재는, 어느덧 시간을 넘어 새로운 인물과 공간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딕 판타지 특유의 맛이 살아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