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캐릭터와 생생한 시대 분위기 묘사가 인상적인 경성 뱀파이어 로맨스 『사랑해, 송곳니』를 다시 보는 추천작으로 재선정하였다. 일제 강점기 미술 작품과 의문의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애틋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제3회 로맨스릴러 문학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경성과 현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짜릿하고도 새로운 사랑의 감각을 느껴 보시길.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그를 영원히 내 곁에 둘 방법을 알려 줘.”
2022년 9월 1차 편집부 추천작
경성과 현대를 넘나드는 애틋한 뱀파이어 로맨스
국립미술관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조선 미술’을 주제로 전시 기획을 맡게 된 3년 차 학예사 정다현은 어딘가 몽상가적인 기질이 풍부한 사람이다. 대리석과 유리로 둘러싸인 방에서 죽은 사람들의 흔적과 고요히 마주하는 자신의 직업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번번이 애인한테 차이는 그였으니 말이다. 그런 그에게 이번 전시에 더없이 부합하는 주제로 발굴된 역사 속 인물들이 있었으니, 바로 조선 최초로 누드화를 발표한 화가 민완선과 그의 연인이자 조선 최초의 누드모델이었던 경성의 모던걸 한목란이었다. 다현이 이들의 서사에 열광하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을 때, 문화재 복원가 임하진이 그림 복원 작업을 도울 인원으로 새로이 합류한다. 하진과 함께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묘한 환희를 느끼던 다현은, 어느 날 우연히 하진의 괴상한 면모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게 되는데…….
「사랑해, 송곳니」는 실제 역사 속 인물을 모티프로 삼은 것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 세공과 시대 분위기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경성과 현대를 오가는 이야기 흐름 속에서도 시대 분위기를 매우 섬세하게 묘사하며,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 역시 살아 숨 쉬듯 생생하게 전달한다. 인물들의 감정선이 다소 빠르게 전개되는 느낌은 있지만 시대를 거슬러 살아남은 자의 가혹한 운명과 사랑의 향방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더없이 기대된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