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을 보려다가 먼저 나온 30초짜리 광고의 문구에 홀린 듯, 준서는 상품을 구매해 버린다. ‘아네스티자’라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기묘한 모자였는데, 세계 최초로 뇌를 자극해 일상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불만족 시 1개월 내 반품도 가능하다는 말에 덜컥 구매해 버린 것이다. 마침 PPT 작성에 열중이던 때 배달되어 온 모자는 준서에게 놀라운 경험을 준다.
「하나뿐인 나 자신」은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작품이다. 근미래에 있을 법한 흥미로운 IT템을 소재로 하고 있다. 시작은 제품이 주는 놀라운 변화였지만, 현시대의 모든 IT템이 그러하듯, 또한 과거에 있어왔던 새로운 변화의 도구들이 그러하듯, 저자가 드러낸 결말은 예상된 수순이지만 가슴이 저리다. 특히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가 더욱더 노동자의 삶을 옥죈다는 결말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안타까운 사고 등이 자연스레 떠오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