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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모르는 시집 한 권을 찾고 있습니다.
일반
“제가 영현 씨를 위해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TV의 리얼 연애 버라이어티쇼를 통해 주목받게 된 후, 드라마 주조연까지 꿰찬 배우 지망생 영현. 배려심과 진정성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사생활 폭로로 일순간에 몰락할 위기에 처한다. 방송작가인 ‘나’의 제안으로 ‘대국민 사과쇼’를 통한 여론 반전을 노린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제목을 모르는 시집 한 권을 찾고 있습니다>는 방송작가의 입을 통해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한편, 대중의 심리와 이를 이용하는 쇼비즈니스의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담아내어 하나의 블랙코미디로 완성해 낸다. 특히 대중의 타깃이 된 배우에 대한 더없는 애정과 배려가 돋보이는 화자의 글은 쇼비즈니스를 조율하는 자의 내면에 담긴 냉혹함과 맞물려 기이한 매력을 전해 베스트 작품에 올린다.
대신의 삶
호러, 추리/스릴러
내가 죽어서라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만 있다면.
죽음은 대개의 추억을 미화시키기 마련이지만, 애초에 추억조차 아닌 악몽이었다면 미화될 거리는 없다. 누군가의 사랑받던 아들은, 누군가의 끔찍한 남편이었다. 지민은 전 남편과 사별했다. 자유로워졌다는 뜻이다. 그는 가정폭력범이었고 지민을 죽이려고 했으나, 사망한 것은 오히려 그였다. 시어머니는 남편을 살려내라며 매일 찾아온다.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죽은 이를 살리고 대신 죽고 싶은 이가 있다면 자신들에게 요청해 달라는 말을 하며 외계에서 물체가 나타난 것이다. 과연 지민은 시어머니의 집요한 요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외계 존재들의 요구는 무엇일까? 섬세하면서도 가지런한 문체로 풀어낸 긴박한 SF 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