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 효진은 반찬 가게를 힘겹게 운영하며 없는 살림에도 열심히 사는 엄마를 괴롭히는 가족이 미웠다. 반찬 투정을 일삼던 동생들과 이를 부추기던 아빠의 앞에서 비빔밥을 입안에 욱여넣으며 엄마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무언의 경고를 했던 어린 시절의 효진은, 그 이후로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이 미워질 때마다 비빔밥을 먹으며 이겨 내게 되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베이커리 카페의 사장인 니나는 효진을 지독하게 괴롭히며 비빔밥마저 먹지 못하게 하는데.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많다. 「니나 씨의 비빔밥에는 철학이 담겨 있다」에 나오는 효진 또한 집과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비빔밥이라는 음식을 먹으며 푼다. 도박에 빠진 아빠와 성범죄를 저지른 남동생 등 말썽이 끊이지 않는 가족부터 근로자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는 고용주까지 매일 비빔밥을 먹을 수밖에 없는 효진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블랙코미디이다. 현대 사회를 그대로 압축해 놓은 듯한 이 작품이 왜 공포로 분류되어 있는지는 비빔밥을 먹지 못한 효진이 폭발해 버린 이후 벌어진 사건과 광기 어린 결말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