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스님들

  • 장르: SF, 추리/스릴러 | 태그: #퇴마 #불교 #엑소시즘 #불교시리즈
  • 평점×55 | 분량: 86매
  • 소개: . 해공은 침대에 누워 있는 민혁을 그때 처음 보았다. 두 눈덩이는 붉게 물들어 있고, 밖으로 드러난 피부는 녹아 벗겨지듯 허물어져 있었다. 머리카락은 불에 그을린 듯 꼬부라져서 ... 더보기

2025년 7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신선한 소재 교합, 그리고 통념을 깨는 이색 캐릭터의 탄생!

왕곡리 6층 석탑 해체 수리 과정에서 발굴한 사리함 내부에 순금으로 제작된 경판이 발견되며 세간의 주목이 집중되는 와중, 밀려드는 업무를 떠맡고 있는 조계사에 현탁 스님을 찾는 전화가 걸려 온다. 화제가 된 사리 유물 연구를 담당했던 교수로부터 현탁 스님을 꼭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의문의 불자를 찾는 여정 속에서, 현탁의 옛 스승이었던 춘선 스님의 맏상좌인 해공을 알게 된다. 딱 봐도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스님 해공은 현탁을 만나러 가는 임무를 자청하고 모처로 내려가 그를 우연히 조우하는데, 당면한 스님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만다. 흰 셔츠에 검은색 바지 차림, 무엇보다도 어깨까지 내려오는 웨이브 머리를 한 남자가 수행자일 거라고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발굴 유물을 연구하던 교수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이며, 또 이 제멋대로의 스님에게는 무슨 특출난 재주가 있기에 이토록 찾아 헤맨 것일까.

영화 「파묘」부터 「검은 수녀들」까지 대중적으로도 오컬트 장르 콘텐츠가 많이 주목받은 최근이지만, 이 작품은 신선한 소재와 장르 교합은 물론이고 캐릭터의 선명함이 더욱 눈에 띈다. 껄렁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정확함, 언뜻 가벼워 보이는 제목과 달리 불교의 교리가 더해진 힘 있고 이색적인 퇴마 과정, 그리고 중간중간 유쾌함을 더하는 잔잔한 유머까지……. 검은 코트를 차려입은 장발의 스님과 앳되고 정석적(?) 외모를 갖춘 스님의 조합이 제법 괜찮은 콤비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