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자리한 어느 여신을 모시는 작은 신전. 비늘 덮인 몸으로 태어나 아기 때 이 신전 앞에 버려진 한 여성은 자라서 여신을 지극히 숭상하는 무녀가 되었다. 의자매인 또 다른 무녀들은 때때로 그녀에게 예언 같은 말을 속삭이곤 했다. 어느 날, 언젠가 그녀에게 영웅이 올 것이라고. 이미 신에 의해 구해졌는데, 또 무슨 구원이 필요하단 말인가? 그러나 여신이 부재한 사이, 예상치 못했던 사태가 그녀를 덮친다.
「괴물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의 대표적 괴물의 하나인 메두사의 이야기를 다른 시각에서 보여 준다. 고르곤 세 자매의 한 명이자 포세이돈의 연인이었고 아테네의 신전에서 불경한 짓을 저질러 저주를 받은 메두사는 이 작품에서 과연 어떻게 그려질까? 결말을 뺀다면 작품에서는 내내 특정 신이나 어느 신이나 영웅의 이름도 언급되지 않는데, 이 점이 익숙한 이야기에 더더욱 낯선 색채를 더하며 인물의 내밀한 심리와 사연에 몰입하게 한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