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현상에 시달리던 한국은 UN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재조합 인간’을 만들어 내는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2050년대에 이르러서는 성인의 육체로 태어나는 이 신인류가 온갖 직종에서 일하는 게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당연하게도 인간과 인간이 부대끼며 살아갈 때 발생하는 갈등과 착취 역시 뒤따른다. 인공적으로 인간이 만들어지는 사회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정치 사회 유튜버 인권니권이 발로 뛰며 취재해 본다.
장르의 단골소재인 인조인간을 소재로 삼은 이 단편 「인간의 조건」은 특히 노동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단면들을 살펴본다. 가족이라고는 없이 안전 시설 관리가 미흡한 환경에서 박봉을 받으며 일만 하는 신인류, 아이가 거치는 성장 과정 없이 바로 투입되는 노동력에 위기의식을 품게 되는 구인류 등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삼십 년 후의 미래임에도 낯설지 않다. 최근의 현실과 맞물려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하는 결말까지, 한번 살펴보시길.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