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 냉동 수면에서 깨어난 후 홀로 연구소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지내온 J는 어느 날, 외부에서 침입해 온 정체불명의 낯선 인간을 발견한다. 기이한 구속구를 차고 말도 제대로 못 하는 그에게, J는 ‘윌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며 정을 붙인다. 하지만 점차 자아를 깨달아간 윌슨은 다시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잉스텀 왕국 건설 설화」는 31매의 짧은 단편임에도 시작과 마무리에 간략한 기록을 배치하여 이야기의 완결성을 높였다. 짧은 내용이기 때문에 진실은 빠르게 드러나고 두 인물이 어떠한 결말을 맺었는지는 상상의 영역에 맡기지만, 이 또한 본작의 매력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