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사라지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쇠락 시골, 무영동. 그러나 그곳에는 항상 ‘흉가’에 대한 소문이 떠다녔다. 사람이 빈집이야 그 시골바닥에서는 너무 흔해졌으니 그런 곳을 흉가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특별한’ 흉가가 있었으니, 무영동 사람들은 그곳을 ‘산장’이라 불렀다. 호기심이 치솟은 ‘나’는 친구, ‘보라’와 함께 산장에 발을 디디는데…….
가지런한 어조로 과거를 곱씹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소설. 공포 소설치고는 차분한 문장들이지만, 그 문장들이 이루어내는 이야기는 등골에 소름이 쭈뼛 설 정도로 으스스하다. 무수한 빈집들, 무수한 흉가들 속에서 귀신이 사는 ‘진짜’ 흉가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것일까? ‘소문이 무성할수록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마지막 문장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