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킨더가튼의 대표 심현은 국내 최대 IT 투자 기업 풍림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프리젠테이션에서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열성적으로 소개한다. 실제 사람과 구분할 수 없는 인공지능 Deep blue, 달리 말하자면 ‘심청’을 20년 내에 완성하는 것이었다. 투자를 얻어 내는 데 성공한 심현은 심청을 마치 딸처럼 여기며 차곡차곡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나간다. 그러나 수익을 창출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지 못한 결과, 풍림에서 마침내 투자 중단을 통보하는데.
인공지능의 발전이 피부에 와닿도록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다. 인간과 더욱 비슷한 형태의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미래는 과연 어떨까? 호기심이나 욕구 같은 본능을 갖고 성장하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해프닝을 다룬 「침몰」은 고전 심청전의 구도를 빌려와 ‘공양미 삼백석’ 대신 ‘현금 삼백억’에 소중한 기술을 팔아야 하는 신세가 된 개발자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친다. 어쩌면 아이러니한 이름을 지은 데서부터 모든 것은 ‘침몰’을 향해 치닫고 있던 게 아닐까?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