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태양계 출신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소인배들, 즉 인간. ‘별 볼 일 없는 오랑캐들’이 전 우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딱, 한 번의 사건이 있었다. 바로 나노 머신을 이용해서 즉각적으로 신체 수복 및 장시간 노동 활동이 가능한 ‘시체 노동자’를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당연히 그러한 ‘사술’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니…….
『미키 7』의 익스펜더블을 떠올리게 하는 ‘시체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선 굵은 이야기가 잔잔한 어조로 정리된다. 보통 ‘조선 펑크’, 즉 성리학을 중심으로 하여 전개되는 소설들은 세계의 구성 원리를 설명하고자 하였던 성리학과 과학을 결합하는 성과를 올렸는데, 「세 번 돌아온 자들」은 조금 궤도를 달리해 ‘이러한 세계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마땅한가?’라는 철학적, 사회학적 물음에 보다 집중하는 소설이다. 저토록 발달한 세계에서도 억압받는 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한 씁쓸한 한 줄기 연민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이번 주 추천에 올린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