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의 문은 누구를 위해 열리는가 – 1

2025년 5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전설을 믿는 자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열린다

지클린데 공작령을 다스리는 젊고 아름다운 공작 이네스는 어느 날, 그의 충직한 심복에게 성을 맡기고 전설 속의 현자 엘리시온을 찾아간다는 선언을 한다. 심복 입장에서 공작의 이 선언이 다소 황당하게 들리는 이유는, 현자 엘리시온의 존재 자체가 전설로만 남았을 뿐 아니라 그를 상징하는 시계탑 역시 세워진 지 기백 년은 넘은 유적지나 다름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네스는 자신의 인생을 뒤흔들 수도 있는, 스스로는 해독이 불가능한 암호가 적힌 양피지를 들고 시계탑으로 향하는데…….

총 세 편으로 분할된 「탑의 문은 누구를 위해 열리는가」는 전체를 다 합해도 약 60매 남짓한 분량으로 구성된 판타지 단편이다. 신비로운 탑을 둘러싼 정경은 오래고 전설적인 공간을 잠시 들여다본 것처럼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와닿으며, 후반부에 이르러 새로운 모험이 갓 시작되려는 고양감을 담은 이야기의 분위기 역시 흥미롭게 느껴진다. 모험이 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라 이렇다 할 만한 큰 사건은 없지만 새로운 시대를 향한 이후의 여정을 기대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설렘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