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네 부부에 얹혀 사는 좋게 말해 작가 지망생, 솔직히 말해 백수인 ‘나’. 어느 날, 일본 여행에서 돌아온 형네 부부가 마네키네코를 세 개 사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른발을 들고 있는 마네키네코는 돈을 부르고, 왼발을 들고 있는 마네키네코는 손님을 부른다. 그러면 양발을 들고 있는 마네키네코는 무엇을 부를까? 마네키네코가 우연치 않게 깨지면서 형네 부부는 행운을 누리지만, 어쩐지 형수는 꺼림직하다며 마네키네코를 멀리한다. 그렇게 형수는 마네키네코를 ‘나’에게 맡기는데…….
엄성용 작가가 브릿G에 독점으로 공개한 호러 신작 다섯 편 중 하나. 깔끔한 문체와 장면 구성으로 이야기 흐름과 공포감 조성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써 내려간 솜씨는 작가의 내공을 짐작케 한다. 엄성용 작가의 호러 소설들이 마음에 들었다면, 고양이 영가의 원한에 휩쓸린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울고 있거나, 웃고 있거나」와 공장에 숨겨진 끔찍한 내막을 다룬 「애거사」, 죽은 이웃과 대화를 나눈 이야기를 그린 「602호」, 배달 노동자의 마지막 배달 이야기를 그린 「11시 49분」까지, 모두 5편의 최신 호러 소설들이 선물꾸러미처럼 브릿G에 게재되어 있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