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ROR CODE: 8127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풀 수 없는, 혹은 풀어서는 안 되는 에러 코드.

코스믹 호러는 본질적으로 어려운 장르다. 특히 주지주의와 이성주의가 팽배한 현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렇다. ‘미지’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라는 러브크래프트의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미지를 밝혀내기 위한 호기심 또한 인간의 본능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미지에 대한 공포’를 설득력 있게 구현하는 일은 가히 도전적인 과제라고 할 만하다. 디듀우 작가의 「ERROR CODE: 8127」는 이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돌파한 작품이다. 호기심과 웃음으로 시작해 코스믹 호러로 흘러가는 차근차근한 과정이 독자의 몰입을 불러일으키며 확실하고도 짜릿한 공포로 종지부를 찍는 「ERROR CODE: 8127」을 이번 베스트로 올린다.

2024년 10월 1차 편집부 추천작

8127의 비밀을 밝혀라.

‘치명적 오류: 8127.’ AI와 인터넷을 동원하면서 만들어 낸 코드에서 나온 결과값이다. 어느 자료집을 찾아 봐도, 심지어 교수님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에러코드 8127. ‘김재현’은 교수님으로부터 코드의 비밀을 풀면 A+를 준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그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비정통적인 주인공을 앞세워 정통적인 크툴루 호러의 맛을 빚어낸 작품으로, 크툴루 호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장르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를, 아는 사람에게는 ‘역시 그 맛!’이라는, 맛 중에 제일 무섭다는 알던 맛을 선사한다. 이 세상의 모든 수수께끼는 풀려야 하는가? 미지의 상태로 두어야 하는 신비도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가져 본 사람이라면 해당 작품으로 코스믹 호러의 세계에 입문하는 것도!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