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편집장의 시선

딱히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지 않았어
판타지, 일반
“드디어 찾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나쁜 놈들.”
고등학생인 재필은 타고난 재능을 활용하여 남몰래 동네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빵셔틀로 괴롭힘 당하던 수희가 재필의 이러한 재능을 목격하곤 일진들에게 복수해 달라고 조르게 되고, 초등학교 때부터 도벽이 심하던 길태까지 전학오며 재필의 학교 생활은 격랑 속으로 빠져든다. 『딱히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지 않았어』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사건, 그리고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해주는 전개로 흡인력 있는 장편소설이다. 전형적인 한국식 히어로의 모습을 담은 재필과 달리 사이드킥이라 볼 수 있는 수희나 길태의 모습은 불완전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주변 캐릭터의 불완전성이 주는 극적 긴장감은 이야기를 중반까지 흡인력있게 끌어주는 주요 요소로 사용된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소설이 능력자 배틀물로 진입해 버리면서 다소 이러한 긴장감과 흡인력은 약해진다. 물론 여전히 전개는 흥미롭지만, 정말 초능력인지 아닌지 모호한 지점을 아슬아슬하게 줄타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갔더라면 더 매력적인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베리루트
괴담은 괴담을 낳는다
호러, 추리/스릴러
“성공했어! 내 삶의 작품을 완성했어!”
예술학교의 상담사 일을 하는 나는, 독특한 B라는 친구를 기억한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생각이 많은 B는, 어떻게든 젊은 나이에 제대로 된 소설을 집필하길 바랐다. 그리고 영감을 얻기 위해 이 예술학교에 내려오는 괴담을 직접 체험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나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괴담은 괴담을 낳는다」는 고딕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그렇기에 문장의 외형도 고딕 소설을 연상시키듯 따닥따닥 붙여놓아 가독성을 방해하고 있긴 하지만, 일단 차분히 한 글자씩 따라 읽으면서 몰입만 할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저자가 의도한 분위기가 제대로 연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웹상으로 고딕 소설의 느낌을 살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Xh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