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는 17개 행성에서 온 다양한 외계 종족들이 교역하는 최대 규모의 우주정거장 코스모폴리탄에서 인사부장으로 일하는 중이다. 여느 때처럼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한 어느 날, 갑자기 정거장의 모든 시스템이 다운되며 외계인 직원들이 파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던 중 이 모든 사태가 커피에서 시작되었다는 황당한 이유를 확인하게 되고, 정거장 관리 실패로 민원센터 상담원으로 재배치된 박진호는 17개 행성 종족이 모두 만족할 만한 커피를 만들어 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전술한 줄거리처럼 커피에 대한 애호심으로 촉발된 우주정거장 파업 사태를 다루는 이 작품에서 커피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다. 각 종족별로 영적 경험이자 명상의 도구이며 분자적 예술인 커피에 대한 가지각색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되는 이유다. 그렇게 전 우주를 통틀어 특별하되 유연한 ‘적응형 커피’를 만들기 위한 주인공의 광폭 여정이 시작되는데, 여정의 과정이 짧은 탓에 이야기가 다소 빈번하게 전환되긴 하지만 가볍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란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과연 지구인 박진호는 이 미지의 여정을 끝내고 다시 평화로운 직장 생활을 맞이할 수 있을까?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