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편집장의 시선

계절의 방
호러, 추리/스릴러
“세상은 늘 내가 아끼는 것 앗아간다.”
공직 생활에서 은퇴한 흥순은 자기의 생각을 완벽히 구현한 ‘계절의 방’을 4채를 만들고 그 낙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외제차를 타고 불쑥 나타난 무뢰배가 ‘가을 방’을 제 멋대로 들어가더니 방 안을 온통 어지럽히고 떠난다. 그리고 무뢰배는 다음 날 아침 또다시 찾아오는데. 「계절의 방」은 이야기 전체가 스릴러 구도로 꽉 짜여진 느낌은 아니다. 주인공 홍순이란 인물의 고립과 불안 심리를 중심으로 전개를 풀어나가다 보니 실제 벌어지는 사건의 과정은 단순하고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자 또한 이러한 부분은 앞서 양해를 구하고, 순전히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를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야기의 얼개를 좀더 세밀하게 그려 결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어땠을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흥순의 심리를 중심으로 작품을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
작가
김준영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