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영에게 단짝 은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이다. 규영의 하루가 은시로 시작되고 마무리될 정도로 둘은 더 없는 절친이다. 항시 생글생글 웃는 은시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늘 붙어다닌데다, 은시는 더 가까운 학교를 마다하고 규영과 같은 학교를 지원할 정도니까. 그런데 어느날 전학온 혜수라는 아이 때문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
「소꿉친구가 반드시 승리하는 세계」는 장르를 변주함으로써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혜수라는 캐릭터가 너무 가볍게 소비되는 게 못내 아쉽지만, 분량상 규영과 은시의 이야기만으로도 차고 넘치기 때문에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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