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저택 청구서

작가

2020년 12월 편집장의 시선

“결국 내 목숨을 빼앗는 겁니까?”

운영하던 가게의 도산 때문에 날아든 청구서들로 골머리를 앓던 베이커에게 ‘바이올렛가’라는 곳에서 보낸 낯선 청구서 봉투가 눈에 띈다. 그리고 봉투 안에는 청구서 대신 정갈한 글씨체로 써내려 간 편지가 들어 있었다. 내용은 2달 전 숲속에서 길을 잃었던 베이커에게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유령 저택 청구서」는 고딕풍 호러와 동화적 상상력이 섞여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전개 방식이나 사건의 구성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어 흡인력도 좋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상케 하는 초자연적 분위기도 흥미롭다. 다만 아쉽게도 가끔 눈에 들어오는 오자는 다소 몰입을 방해한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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