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은 5년 전, 미쳐버린 여동생으로 인해 가족을 모두 잃고 복수와 구원을 일념으로 세상을 떠돌고 있다.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여동생의 몸을 차지한 ‘식물재난’에 맞선 앨런은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벌목사냥」은 장편에 적합한 이야기를 87매에 이르는 짧은 이야기로 압축했다. 때문에 사연이 많을 듯한 여러 에피소드는 과감하게 삭제되고 바로 본론으로 진행되는데, 그럼에도 큰 무리없이 읽히는 편이다. 이야기 자체는 클리셰의 집합체인지라 개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흥미롭게 읽히는 건 적절하게 풀어내는 화자의 이야기 보따리 때문인 듯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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