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

2021년 9월 편집장의 시선

“나는 치매가 아냐, 나는 고장나지 않았어.”

주연은 대학원 석사 논문 등을 핑계로 엄마와 언니가 투자한 30년 된 낡은 주공아파트를 얻어 산다. 그런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던 205호 할머니가 갑자기 요양원에 간다며 사라졌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목격된다. 그리고 현장에서 주연은 너무나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한다.

<새롭고도 낯선 당신의 이웃>은 신체강탈자 소재를 다루고 있다. 차분히 풀어내는 이야기는 나름의 흡인력이 있으며, 신체강탈자라는 소재를 현실의 삶과 잘 매칭해서 풀어낸다. 다만 장르적 특색이 남다르진 않는지라 결말이 쉽사리 예측되는 부분이 읽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원래 동저자의 <안젤라 혹은 데빌라>를, 차순으로는 <보이스피싱>을 소개할 예정이었으나 둘 다 게시를 중단하여 아쉬웠다. 그러나 저자가 게시중인 22편의 단편들은 저마다 흥미로운 작품이니 찬찬히 살펴보길 권한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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