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에 살며, 마땅한 일도 없이 아직 졸업 못 한 학교를 어슬렁거리는 현수는 모두의 외면을 받는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 반지하 창문 밖에서 자신의 집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데…
「서성이는 사람들」은 크라임 앤솔러지 『내 이웃의 살인마』에 수록된 「혼자 온 손님」의 저자인 김태민 작가의 신작이다. 문장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불온한 분위기는 이번 작품에도 잘 살아있다. 후반에 이르러 화자의 감정선이 폭발하는 부분은, 섬뜩하다. 간접적이긴 하지만 다소 잔인하고 강렬한 묘사가 있어 보는 이의 주의가 필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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