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하늘 마트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세연은 마트 선배인 마경에게 단번에 매료된다. 언제나 친절과 배려가 몸에 밴 데다, 특히 무엇이든 순식간에 정리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우연한 기회에 다른 마트 직원들과 언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좀 특별한 능력이 있을 거 같고.”라고 한 덕분에, 세연은 마경이 숨겨온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마지마경웅」은 제목이 독특하지만, 지어진 과정은 단순하다. 작품 역시 그렇다. 뭔가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라 소소한 듯한 이야기의 연속이다. 마트의 절도 사건, 특별한 능력, 심지어 작품의 초반과 후반을 잇는 유튜브 건까지. 그런데도 묘하게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으며, 극을 서서히 끌어올리다가 중요할 때 터뜨려주는 재미 또한 남다르다. 일상의 소소함이라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흥미를 끌 만한 요소를 드러내는 법이 무엇인지 작가는 알고 있는 듯하다. 후속 연작을 기대해 볼만하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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