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 반, 갑자기 아버지가 재혼하겠다며 결혼할 분을 소개해 주겠다는 말에 정현은 심정이 복잡하다. 3년도 아니고 고작 1년 반 만에 재혼이라니. 서운함을 뒤로 하고 찾아간 상견례 자리에서 정현은 새어머니를 보고 내심 놀라는데.
「이터널 선샤인」은 생각지 못한 전개가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또한 단순해 보였던 제목의 설정이 나름의 의미로 전달되는 것도 흥미롭다. 사실 아버지의 재혼에 관한 이야기는 결말에 이르는 과정일 뿐이고, 결말을 시작으로 그 뒤를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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