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뵐 때마다, 치매로 인해 점차 온전치 못해가는 상황에 낙담한다. 나를 아빠라고 부르는 아버지의 모습에 익숙해진 것도 잠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아버지는 결국 임종에 이르고, 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금고에서 할아버지의 유언장을 발견한다.
「조부의 유언장」은 쉽게 예측이 가능한 결말을 향해 착실히 움직인다. 때문에 결말보다는 결말을 향해서 나아가는 화자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또한 예정된 결말이라 하더라도, 결말에서 주는 묘한 공포는 이 작품의 흥미로운 지점이라 하겠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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